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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강사

죽향 2012. 4. 12. 21:06

운강사

경북 영주시에 자리한 천마산 운강사는 하늘애서 내려오는 천마가 힘차게 이 땅에 뛰어 내리는듯 하
기도 하고 땅위에서 뛰어놀던 말들이 천마가 되어 하늘나라로 비상을 하는듯 하기도 하다
.
그 옛날 칙칙 폭폭 하며 달리던 기차역엔 기적소리 간곳이 없고 전기로 달리는 열차만이 가득히 들어
차있다. 10만 영주시민과 함께 해온 40여년의 세월을 함께해온 영주 운강사에는 오늘도 변함없
이 8월달 정기법회를 맞이하여

어둠은 한순간 이대로가 빛이 라네 바른 마음 바른말 바른 행동으로 정진하여 물러남이 없는 정진으
로 우리도 부처님같이로의 찬불가 노래 소리가 운강사 합창단의 곱고 고운 목소리로 허공법계에
울려 퍼지고 있었다.

장마철이 되어서 햇볕이 간간이 쏟아지고 있는 운강사 관음전에는 백중맞이 준비에 여념이 없는 간부
보살님들의 바쁜 손길이 정성을 모으고 모으며 공양 준비에 한창이고, 한여름을 상징하며 울어
주는 매미소리는 날아다니는 잠자리와 더불어 무더운 여름날을 수놓고 있으며 운강사 뒤뜰에 익
어있는 철늦은 자두는 탐스럽게 잘도 익어 붉은 웃음꽃을 지으며 보는 사람들의 입맛을 북돋우
어 주고 있도다.

언제 보아도 여유만만하신 운강사 신도회장님의 모습에는 넉넉한 인심이 넘쳐흐르고 알뜰살뜰 절 살
림을 살피며 정성을 다하는 해석주지스님의 모습 속에는 수행자의 거룩한 행원의 원력이 펄럭이
고 있다.

하나가 둘이 되고 둘이 셋이 된다고 모두가 하나같이 일심청청 관음정신 백만독 기도에 동참을 하자
고 모두가 서로에게 소중한 인연을 맺는 기도정진에 열과 성의를 다하자고 법화삼매의 사자후를
설하고 있다.

이기는 법을 알아야 하고 이겨내는 법도 알아야 지키는 법을 알아야 하고 이 모든 것이 마음에서 이
루어지는 것이니 만큼 마음이 반듯해야 된다고 그래서 얼굴은 마음에 거울이다. 라고 하였기에
모두가 하나같이 지심귀명의 마음으로 한줄기 향과 같이 자신의 몸과 마음을 불태우는 자세로
관음정진 백만독 불사에 동참을 하겠노라고 굳은 결의를 나타나 보이고 있다.

대조님께서 친의 왕림하셔서 법륜을 펼친 지역 중에 하나인 영주 운강사는 그동안 수많은 불자들이
소백산 구인사에 귀의 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을 하였는데 그 옛날 경북 제 1지부
로서 그 역할이 대단하였던 곳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수많은 세월이 흐르다보니 세상도 변하고 인심도 변하고 도시도 변하고 사람도 변해지니 오는
사람이 있으면 가는 사람이 있는 법인지라 이제는 그 옛날과 같은 운강사가 아닌 정기법회 참석
불자 약100~150여명이 함께 하는 말사가 되고 말았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
는 것이었다.

다른 사찰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여기 운강사도 젊은 불자들이 그리 많지 않은 관계로 연세 드신 불자
님들이 대부분이 되다보니 앞으로 운강사를 짊어지고 나아갈 젊은 불자들의 포교가 시급한 것이
었다.

세상의 근본 모습은 하나도 변한 것이 없는데 세상인심은 왜 이리도 많이 변해있는지 고향땅을 지척
에 둔 몸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다른 지역 보다는 알게 모르게 정이 주어지는 곳인데 그 옛날 알
고 지내오던 연세 드신 불자님들도 거의 다 돌아가시고 새로운 얼굴에 불자님들이 많이들 보이
고 있는 것이다.

짤랑짤랑 울러 퍼지는 풍경소리와 똑똑똑 목탁 소리는 모든 사람들을 제도하기위하여 오늘도 쉼이 없
이 울러 퍼지고 있는데 세월이 사람을 변하게 하는지 사람이 세상을 변하게 하는지 어쨌든 세상
이 너무나 많이 변해 있기에 제행무상의 진리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한 시간여의 설법과 더불어 법회를 마치고 오랜만에 구경해 보는 녹 그릇 옥 씻기 그릇에 담아주는
점심공양을 맛있게 먹고 불어오는 장마 비 여름 바람을 맞으며 사과와 인삼의 고장 풍기를 거처
장정 4600m에 달하는 죽령터널을 지나 내가 살고 있는 수행도량 소백산 구인사로 돌아왔던 것
이다.

2009. 8. 7영주 운강사 정기 법회를 마치고
김 경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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