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적멸의 세상을 보는 듯한
포근하게 마음을
감싸주는 3층 석탑이 자리한
능가산
래소사의 대웅전 앞에
모두 모여 합장예배를 드린다
한껏 자태를 뽐내는 붉은 자색의 목련꽃은
보는 이의 마음을 아름답게 꽃을 피우게 하고 기와불사
공덕에 동참하여 세세생생에 좋은 인연 맺으라는
래소사 화주보살님의 낭낭한 목소리는
세속의 묵은 떼를 말끔히 씻어내는 듯 하도다
우렁차게
뻗어 내린
내소사의 뒷주령
능가산 모습은 세상
사람들에게 힘찬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는 듯하고
낙랑장송과 기암괴석의 그 절경은
보는 이의 마음을 피안의 세계로 이르도록
하는구나 따스한 향 내음이 흘러넘치는 설선당
다향의 문방에는 ‘산이면 어떻고 물이면 어떠냐’
‘서방정토가 왜 서쪽에만 있느냐’ ‘구름이 걷히면
청산인데 피곤한 몸과 마음 쉬어가세요.
향기로운
차 한잔에 추억을
새기고 몸과 마음에
갈증을 해소하고 가라?는
글귀가
두 눈에 들어온다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반도에
자리한 명찰로서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능가산 내소사는 백제 무왕 34년 해구두타스님이
창건한
사찰로서 수많은
선지식의 수행처로서 그
역할을 다하였으며 일체 만중생들의
마음의 쉼터로서 자비 지혜의 등불이 영원히
꺼지지 않는 명찰로서 그 모습을 묵묵히 지키고 있도다
2007. 5. 9 내소사를 참배하고나서
광수사 주지 김경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