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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학사

죽향 2012. 4. 12. 20:39

삼학사

오색의 33인등이 대웅전앞 추녀 끝을 아름답게 수를 놓고 있는 가운데 마산의 명산 무학산 아래에 자
리하고 있는 삼학사 대웅전에서는 진리의 법향이 흘러넘치고 있었다.

2010년 경인년 새해를 맞이하여 첫 번째 법회날인 1월 2일, 삼학사 법당 안에는 수백 명의 불자들이
가득히 운집한 가운데 60년 만에 찾아온 흰 호랑이해를 맞이하여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희망의
새해를 맞이하고 있었다.

넓디 넓은 4층 건물의 검은 기왓장은 굳은 절개를 나타내는 듯 매서운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지붕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고, 황금빛 대웅보전의 주련 글은 온 세상을 불국정토로 만들어주고 있었
다.

딸랑딸랑 울어주는 풍경소리와 똑똑똑 울려 퍼지는 목탁소리는 세속의 모든 번뇌를 소멸시켜 주는 듯
하고, 두 손을 모으고 합장 지심귀명하는 불자들의 보습에는 향기로운 마음의 등불이 피어나고
있는 것이었다.

마창진으로 새로이 출발을 하는 마산땅 삼학사는 신도회장의 이 취임을 맞이하여, 마산지역의 기관
유지 분들이 많이 참석하여 축하의 인사 말씀을 하면서 새해의 덕담을 나누었던 것이다.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과 자비한 모습으로 불자들을 제도하고 있는 삼학사 이 갈지 주지스님의 모습에
는 6문의 상서로움에 조화법이 흘러넘쳐 잿빛 장삼을 걸쳐 입은 법의에 금색광명의 꽃이 피어나
고 있는 것이었다.

‘정진하세 정진하세 물러남이 없는 정진으로 우리도 부처님같이-’를 부르며 음성공양을 올리는 삼학
사 합창단의 모습은 천상의 선녀들이 하강을 한 듯한 아름다운 모습을 정기법회에 참석한 대중
들에게 남김없이 보여주고 있었으며,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새해를 맞이하자고 서원을 하고
맹세를 하고 있었다.

영하의 추운 날씨 속에도 아랑곳없이 두 눈을 영롱히 하면서 일심청정 관음정진에 여념이 없는 삼학
사 불자님들의 표정마다에는 지난 1년을 보낸 아쉬움과 다가온 새해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가 알
게 모르게 나타나 보이고 있었으며,
사찰 앞을 가로지른 탁 트인 도로에는 수많은 자동차 행렬이 인간시장의 희로애락의 단면을 잘 보여

주고 있는 것이었다.
새로운 새해가 밝아온 경인년 1월 2일 마산 삼학사의 정기법회는 신도회장의 이 취임식과 더불어 ‘몸
은 비록 이 자리에서 헤어지지만 마음은 언제라도 변하지 마세-’의 찬불가 노래가 울러퍼지면서
그 어느 때 보다도 뜻깊게 경인년 첫 정기법회를 마치었다고 생각이 되어 삼학사 불자들의 맑고 향기
로운 모습의 마음들을 적어 보는 것이다

2010년 1월 2일삼학사 정기법회를 보고나서
김 경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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