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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암, 새 방사선 치료로 수술 효과

죽향 2013. 1. 28. 19:25

방사선 물질 암 조직에 투여

전립선암 환자의 암 조직에 의료진이 방사선 동위 원소를 넣고 있다. / 분당차병원 제공
5년전 초기 전립선암을 수술 대신 근접 방사선 치료로 없앤 윤모(73·서울 성동구)씨. 그동안 재발이 없어서 최근 완치 판정을 받았다. '초기 암은 일단 수술을 한다'는 공식을 깨고 완치가 된 것이다.

근접 방사선 치료란 샤프심 굵기에 길이가 3.5㎜인 방사선 동위 원소 40~140여 개를 암 조직에 넣어서 방사선을 다량 투여하는 치료다. 분당차병원 비뇨기과 박동수 교수는 "초기 전립선암에 대한 이 치료가 수술과 동등한 생존율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미국, 유럽에서는 10여 년 전부터 전립선암에 근접 방사선 치료를 활발히 하고 있다"며 "전립선암의 경우 암 기수에 상관 없이 수술 대신 채택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근접 방사선 치료는 수술 합병증인 요실금(50% 이상)과 발기부전(65세 이하 50%, 65세 이상 50~90%)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박동수 교수는 "근접 방사선 치료 후 요실금이 생긴 사람은 0.6%에 불과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최근까지 200여 건의 가깝게 시행했는데, 발기부전이 생긴 환자의 수가 수술 환자의 10분의 1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치료를 할 경우 수술에는 없는 합병증이 있다. 전립선이 요도와 방광 주변에 있기 때문에 소변을 잘 못 보거나 자주 보는 '방광 자극' 증상이 80%가량에게 생긴다. 박 교수는 "방광 자극 증상은 수술 후부터 짧게는 2~3개월, 길면 1년까지 지속됐다가 사라진다"며 "1년 후에는 20~30%의 환자에게 직장염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전립선이 너무 커서(50g 이상) 방사선 동위 원소를 많이 넣어야 하는 사람이나 원래 소변을 보기 힘든 사람은 수술을 하는 편이 낫다. 현재 근접 방사선 치료는 분당차병원과 세브란스병원에서 시행하고 있다.

펫 CT만으로 모든 암 찾는다? 맹신은 금물

신장·간암 발견율 낮아 판독 잘 못하면 무용지물

펫(PET) CT를 ‘만능 암검사’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이 검사로 전신의 모든 암을 진단할 수 없다. 건강한 사람은 의학계에서 인정하는 기본적인 암 검사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검사 한번으로 전신의 모든 암을 찾아낼 수 있다'는 펫(PET) CT가 주목받으면서, 건강한 사람이 이 검사 하나만 받기 위해 건강검진센터에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 펫 CT는 방사성 의약품을 정맥에 주사한 뒤 몸 속에서 일어나는 각 조직의 생화학적 대사 이상을 영상으로 만든 검사다. 암세포는 정상 세포보다 포도당을 더 많이 소비하는 특징이 있는데, 포도당 대사가 활발한 곳에 방사능 방출이 많아지면서 암이 있는 곳이 영상으로 표시되는 기법을 이용해 암을 찾아낸다.

하지만 펫 CT가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서울의 한 대형병원 교수는 "2000년대 후반부터 펫 CT의 보급이 늘면서 병원들이 앞다퉈 과장된 홍보를 하는 바람에 이 검사가 만능인 것처럼 비춰지고 있다"며 "펫 CT만으로 모든 암을 찾아낼 수 있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지방의 한 대학병원 교수는 "의학계에서 인정하는 기본적인 암 검진을 꼽는다면 위암은 위내시경, 대장암은 대장내시경, 유방암은 유방초음파·유방X선 촬영"이라고 말했다.

펫 CT로 진단이 잘 안되는 암도 있다. 삼성서울병원 핵의학과 이은정 교수는 "암세포 특성 상 포도당 대사를 잘 하지 않는 암(세기관지 폐포암, 점액을 생산하는 선암 등)과 암 덩어리가 아닌 점막 표면을 따라 자라는 표재성암(위암, 대장암에 많음) 등은 상대적으로 발견율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또 정맥에 놓은 방사성 의약품이 신장→요관→방광을 통해 배설되는 과정에서 이들 장기에 방사능 방출이 많아지기 때문에 이 곳의 암은 가려질 수 있다. 또 간은 원래 포도당 대사를 가장 많이 하는 장기이기 때문에 암이 없어도 암이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방사선 피폭량도 고려해야 한다. 펫 CT를 한번 찍을 때의 방사선 피폭량은 3~5마이크로시버트(mSv)로, 일반인이 1년간 방사선에 노출되는 양(1mSv)의 3~5배다.

그렇다면 펫 CT 검사는 어떤 경우에 받는 게 좋을까? 펫 CT는 검사 비용이 비싼데, 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경우 5년간 의료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암 환자라면 정확한 병기를 결정하거나 항암·방사선 치료 전후 그 효과를 판정할 때 이 검사를 받는다.

보험 적용이 안되는 일반인의 경우 ▷혈액 검사에서 특정 암의 종양 표지자(대장·전립선·간·난소 등) 수치가 높은데 영상 검사로는 발견되지 않을 때 ▷완치 판정은 받았지만 암에 걸린 적이 있을 때 ▷암 가족력이 있을 때 받는 경우가 많다.

이은정 교수는 "펫 CT 검사 자체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정확한 영상 판독"이라며 "이 검사는 방사성 동위 원소를 이용한 진단과 치료를 전문적으로 하는 핵의학 전문의에게 받아야 정확도가 높다"고 말했다.

단순 피부 건조증에 스테로이드제 바르면 안돼

피부연고제 사용법

일상생활에서 우리를 불쾌하게 만드는 증상 중의 하나가 가려움증이다. 무작정 긁기만 할 수는 없으니 연고를 찾게 된다. 하지만 같은 가려움증이 있어도 증상별로 약을 달리 발라야 한다.

피부가 가려울 때 아무 연고나 바르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증상에 맞는 약을 골라야 한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특별한 증상 없이 가렵기만 할 때

습도 부족으로 인한 단순 피부건조증일 수 있다. 이럴 땐 피부 보습이 중요하다. 우선 물을 충분히 마시는 등 수분 공급을 꾸준히 해줘야 한다. 목욕횟수도 줄이는 게 좋다.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나정임교수는 "목욕을 하거나 때를 밀면 각질이 벗겨져 수분이 증발이 잘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목욕 후엔 보습제를 바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약은 부작용이 없는 항히스타민제를 선택해야 한다.

히스타민은 피부 속 세포에 있다가 각종 자극에 의해 분비되며, 가려움을 유발한다.

◇단순 피부 염증이 있을 때

가려운 부위가 붉어지거나, 하얀 각질이 일어나는 것은 피부염의 초기 증상이다. 이 경우 스테로이드 계열의 연고를 바르면 효과가 있다. 다만 피부가 얇아지거나 혈관이 확장되는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여드름 같은 농포가 나타나기도 한다.

스테로이드 연고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시기는 사람마다 다르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은 "2주만 써도 나타나는 사람도 있지만, 1년 이상 발라도 괜찮은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나정임 교수는 "염증 상태 등에 따라 연고의 강도·사용기간이 다르므로 의사 처방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만성 피부질환이 있을 때

아토피, 건선 등 만성 피부질환은 면역체계 이상으로 생긴다. 따라서 면역세포가 정상적으로 기능하도록 돕는 면역조절제나 비타민D 함유 연고를 발라야 한다. 두 성분의 약은 피부 위축, 혈관 확장 같은 부작용이 없는 반면, 효과가 늦게 나타나고 미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 연고를 발라도 만성 피부질환이 완치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가려움증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한다. 그래서 스테로이드 연고도 함께 발라야 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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