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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맑으면 같이할 사람이 없다

죽향 2013. 11. 21. 21:12

 

너무맑으면 같이할 사람이없다

 

청명한 가을 하늘은 아름답고 좋지만

비가 온후 하늘에 구름 한 점 없이

햇살이 너무 맑으면 눈이 부셔

하늘을 제대로 볼 수가 없듯이

손님을 맞이할 때 먼지 한 점 없이

깨끗하게 한다는 이유로 너무

톡톡 털면 그 집에서 편안하게

앉아서 덕담을 나누며 오래도록

머무를 수가 없게 됩니다

모든 것이 차고 넘치지 않을

정도가 좋은 법입니다

유리창이 너무 투명하게 깨끗하면

나르던 새가 부딪쳐 떨어지면

목숨을 잃을 수 있듯이

삶이 너무 깨끗하고 물방울을 튀기면

그 집에는 사람 사는 냄새가

나지 않아 주변에 같이 어울려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이 없게 됩니다


흐르는 물에도 수초가 자라지 않고

물이 너무 투명하고 맑으면

물고기가 자기 몸을 숨길 수 없으니

물고기가 그곳에서 살지를 않습니다

물에는 물비린내도 나고 수초가

적당히 있어야 물로서 제 몫을 다하는

생명이 살 수 있는 물이 됩니다

나무도 가지가 하나도 없으면

새가 날아와 앉지도 않고 새가 그

나무에는 둥지도 틀지 않습니다


가지 없이 꼿꼿하게 자라면 오래

살아남지 못하고 도벌꾼에 의해

나무가 빨리 목숨을

잃게 되는 법입니다

나무에 시원한 그늘이 없으면 매미도

그 나무엔 앉지를 않습니다

나무에 가지가 없으면 바람도 쉬어가지

않고 흔들고 바로 지나갑니다


나무에 가지가 없으면 꽃도 피지 않고

열매도 달리지 않는 쓸모가 없는

나무가 됩니다 즉 다시 말해서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야 하고 내가

쓰고 남으면 썩혀서 버리지 말고

모자라고 없는 사람과 나눌 줄 알고

베풀면 나의 행복은 두 배가 된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옮 겨 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