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사랑하기 전에
그리고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따스한 불을 지피기 위한 사랑이라면
그대 가슴의 몸서리치는 공허를
아늑한 꽃밭으로 만들기 위한 사랑이라면
누군가를 사랑하기전에누구를 위한 사랑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
만일 그대의 사랑이 오직 사랑하는 이의
사랑하는 이의 방황을 그대 안에서 멈추게 하기 위한 사랑이
그런 사랑이라고 할지라도
비록 그런 사랑이라고 할지라도
그리고 이것도 저것도 아닌 아무런 바람 없이
사랑하기 전에, 사랑하는 그 순간, 사랑이 지나간 뒤
그리고 사랑의 허무를 처절하게 깨닫고
사랑의 허무까지 허무하게 훌훌 털어 버린 뒤
사랑하려면 한번 사랑해 보라.
여행길에 오르기 전에 짐을 챙기듯이 누군가를 사랑하고 가까워지기로 결심했다면 그대의 마음자세가 올바른지 한번 점검해 보자. 이기적인 목적의 사랑은 아닌지,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인 인생관의 투사는 아닌지, 대가를 바라는 사랑은 아닌지, 연애에 너무 많은것을 걸고 지나치게 많은 기대를 하는 것은 아닌지...... 사랑은 어디까지나 인생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좀 더 여유 있는 자세와 약간의 초연함과 거리두기가 서로에게 편안할 것이다. 열띤 소유욕은 상대방을 식상하게 만들고 자신이 한갓 관심대상으로 전락했다는 모욕감까지 들게 한다. 열기를 허무라는 냉수에 담가 한번쯤 식힐 필요가 있다. -사랑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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