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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질환과 고지혈증

죽향 2013. 2. 6. 21:14

심장질환과 고지혈증


강○○씨는 최근 정기 건강 검진에서 『고지혈증 주의』판정을 받았습니다. 평소 건강을 위해 기름진 음식은 즐겨먹지도 않았는데 건강 검진 판정은 의외의 결과였습니다. 다시 병원을 방문하여 재검사를 받았더니,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은 수치가 낮고, 나쁜 콜레스테롤은 높다고 하였습니다. 그는 치료를 위한 식이요법과 운동, 그리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을 처방 받았습니다.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 될 아주 중요한 성분 중 하나로, 몸의 생명을 유지하는 모든 세포막을 구성하고, 여러 가지 호르몬을 합성합니다. 콜레스테롤의 80%는 체내에서 합성이 되고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것은 나머지 20%뿐입니다. 따라서 식이요법 등 생활습관 개선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지 못하면 콜레스테롤의 생성을 막기 위한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사람의 혈청 안에는 5가지 지질 즉, 콜레스테롤, 콜레스테롤 에스터, 중성 지방, 인지질 및 지방산이 있습니다. 지질은 혈액에 녹지 않기 때문에 혈액에서 특수한 단백질과 결합하여 『지단백』이라는 형태로 혈액 안에서 순환합니다. 이 지단백 중에서 HDL(High Density Lipoprotein)이라 불리는 고밀도 지단백은 조직이나 동맥혈관 벽의 과잉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운반하여 혈중에서 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반대로 LDL (Low Density Lipoprotein)이라 불리는 저밀도 지단백은 콜레스테롤을 전신의 혈관에 운반하여 혈관의 동맥경화증 진행에 관여합니다. 
혈중에 LDL이 운반하는 LDL 콜레스테롤은 동맥경화증의 주범이 됩니다. 반대로 HDL은 동맥경화증의 진행을 억제하는 고마운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고밀도 지단백이 감소하면 동맥경화증의 위험성은 그만큼 증가하게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혈중 총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아지면 동맥경화의 발생 위험이 증가합니다. 혈중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1% 상승하면 심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2~3% 상승합니다. 반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면 동맥경화의 진행을 늦추고 심혈관계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고지혈증으로 치료받고 있는 환자 중에 콜레스테롤 농도가 치료 목표치 이하로 조절된 경우는 약 20%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상적으로도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 지방 수치는 나이가 듦에 따라 증가합니다. 또한 나라나 민족마다 그 평균 수치가 조금씩 다릅니다. 
우리나라 사람의 콜레스테롤 평균 수치가 20대 남자는 162mg/dL, 여자는 168mg/dL이지만, 60대 남자는 183mg/dL, 여자는 202mg/dL로 증가합니다. 전 연령층을 통틀어 콜레스테롤 평균 수치는 남자 183mg/dL, 여자 187mg/dL 정도입니다. 또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중성 지방 평균 수치는 남자 134mg/dL, 여자 117mg/dL입니다. 일반적으로 고지혈증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230mg/dL 이상, 중성 지방 수치가 200mg/dL 이상인 경우를 말하는데, 기존 질병 여부에 따라 적용 기준을 달리 하기도 합니다.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는 20세를 전후하여 증가하기 시작합니다. 폐경 이전의 여성은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같은 연령의 남자에 비해 낮지만, 폐경 이후에는 급격하게 상승합니다. 일반적으로 남성은 45세, 여성은 55세가 지나면 1~2년에 한 번씩은 콜레스테롤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고혈압 또는 당뇨가 있거나 흡연을 하거나, 비만[대략적으로 허리 둘레가 남성은 35인치(88.9cm), 여성은 30인치(76.2cm) 이상]이라면 나이에 관계없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급성 심근경색증이 발생하면 일시적으로 대사 장애가 발생합니다. 그 영향으로 총 콜레스테롤, 좋은 콜레스테롤, 나쁜 콜레스테롤의 혈중 농도가 심근경색 발병 후 24시간이 지나면 모두 일시적으로 감소하였다가 2~3개월이 지나면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그러므로 급성 심근경색 발생 후에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낮아져도 2~3개월 후에는 다시 측정하여 고지혈증 여부를 판단해야 합니다.


 
 
체중이 증가하면 혈액 속에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많아집니다. 특히 폐경기 이후 여성의 하체 비만이나 남성의 복부비만 등 비만하거나 과체중이라면 체중조절을 하셔야 합니다. 
• 체중감량의 효과 :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낮추고, H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킴, 혈압/혈당 등의 위험요인을 감소시켜 심혈관계질환을 예방할 수 있음.
• 허리둘레: 남90㎝(35.4 인치), 여85㎝(33.5 인치) 미만으로 유지 
• 일일 에너지소모: 500-1000㎉ : 일주일에 0.5-1㎏의 속도로 감량

 

 
고지혈증에 의해 발생하는 동맥경화증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합니다. 
• 규칙적인 운동 효과 :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은 낮추고 HDL 콜레스테롤은 올려주는 효과, 혈압과 혈당을 낮추는 효과, 체중감량 효과, 흡연습관의 감소효과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려면 지방, 특히 포화지방의 섭취량을 줄이고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을 사용하지 않고 식이요법과 운동요법 등으로 잘 치료되면 좋지만 3개월 정도 시도해서 고지혈증 수치에 개선이 보이지 않는 경우에는 약물요법을 시행합니다. 약물요법의 시행여부는 고지혈증의 종류와 증상에 따라 의사가 최종적으로 판단하며 약물의 종류 및 장단점 등에 대해 의사와 잘 상의한 후 복용을 시작합니다. 투약 후에 고지혈증이 잘 조절되는가, 부작용은 없는가 등에 대해 주기적으로 반복 검사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