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항산화제 주사는 비타민C·비타민B1·셀레늄 등의 항산화 물질 한 가지 또는 여러 가지를 수액에 넣어 만든 것이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주부 양모(38·서울 강남구)씨는 최근 수면 부족으로 피부가 푸석푸석해진 것 같아 병원에서 항산화제 주사를 맞았다. 지난 연말 회식과 야근이 잦았던 구모(42·서울 서초구)씨도 피로 해소를 위해 최근 이 주사를 맞았다. 항산화제의 효과를 믿는 두 사람은 이 주사를 자주 맞는 편이다. 항산화 물질을 혈관(정맥)에 투여하는 항산화제 주사가 주목받고 있다. 몇몇 유명 연예인은 노화 방지, 피로 해소 등을 위해 맞고 효과를 봤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항산화제 주사제는 하나의 제품이 아니다. 비타민C·비타민B1·셀레늄·리포아산·아연 등의 항산화 물질 한 가지 또는 여러가지를 수액에 넣어 만든 것이다. 따라서 병원마다 주사하는 항산화제 성분이 다를 수 있다. 주사를 원하는 사람의 증상에 따라 항산화 물질을 조합하거나, 의사가 선호하는 성분 위주로 넣기도 한다.
항산화제 주사는 주로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있는 '클리닉' 등에서 시술하며, 비용은 1회당 2만~3만원 하는 것도 있지만 20만원 정도 받는 곳도 있다. 그런데 이 주사를 맞으면 과연 기대한 만큼 효과가 있을까.
◇피부 트러블·갱년기 증상 개선
항산화 물질을 주사로 투여하면 음식이나 영양제로 섭취할 때보다 훨씬 많이 흡수된다. 비타민C를 식품이나 영양제로 섭취하면 하루 1000㎎ 내외지만, 주사로는 한 번에 1만㎎이 몸 안에 들어간다.
차움 디톡스슬리밍센터 이윤경 교수는 "항산화제 주사를 맞으면 '만병의 근원'이라고 불리는 몸 속 활성산소가 줄어서 여러 가지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며 "적지 않은 사람이 주사를 맞는 즉시 효과를 본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조비룡 교수팀이 피로감 때문에 병원을 찾은 성인 19명에게 고용량 비타민C를 혈관주사로 넣었더니, 피로도 점수가 5.2점에서 3.3점으로 낮아졌다. 이외에도 항산화 물질이 피부 트러블·숙취·갱년기 증상 등을 개선한다는 국내·외 연구 결과가 있다.
- ▲ 항산화제 주사를 맞으면 음식이나 영양제로 항산화 물질을 섭취할 때보다 몸에 흡수가 잘 돼서, 피로 해소나 피부 트러블 개선 효과를 빨리 볼 수 있다. 하지만 몸 속에 활성산소가 별로 없거나 항산화 능력이 원래 뛰어난 사람은 항산화제 주사의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활성산소 검사 먼저"
그러나 이 주사가 모든 사람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항산화제 주사는 활성산소를 없애서 효능을 내므로, 몸속에 활성산소가 별로 없거나 항산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 웅선클리닉 홍성재 원장은 "항산화제 주사를 맞기 전에 피검사로 활성산소의 수치를 잰다"며 "활성산소 수치가 낮은 사람이 항산화제 주사를 맞으면 오히려 신체의 항균 기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항산화제 주사는 대학병원에서는 치료 수단으로 쓰지 않고 있다. 중앙대병원 내분비내과 안지현 교수는 "세포나 동물 대상의 실험 연구에서 항산화 물질이 활성산소를 줄이는 효과는 확인됐지만 아직 사람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 결과는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50세 이상 남성 1만5000여 명에게 항산화제인 비타민C를 1일 500㎎(1일 권장량 70~100㎎)과 비타민E를 이틀간 1회씩 400IU(1일 권장량 22.4IU)를 8년간 먹도록 했는데, 동물 실험 결과처럼 혈관에 기름이 덜 끼고 변성을 막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질병 치료로 이용하긴 어려워
특히 심혈관질환·암 같은 질병이 있는 사람에게는 이 주사를 놓는 게 안 좋다는 주장도 있다. 캐나다 라벨대학 이사벨 배라티 교수팀이 두경부암을 앓는 사람에게 3년간 하루 400IU의 고용량 비타민E를 복용하게 했더니, 암 치료 중에는 긍정적 효과가 있었지만 나중에 암 발병이 잘 되는 부정적 효과가 나타났다. 안지현 교수는 "항산화제를 썼을 때 두경부암에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난 사람들을 분석했더니 주로 흡연자였다"며 "심혈관질환·암 환자에게는 항산화제 성분이 어떤 영향을 줄지 모르기 때문에 사용을 권할 순 없다"고 말했다.
남자친구가 막 때려도 복종하는 20대女, 알고 보니
주부 권모(42·인천 서구)씨는 몇 년 전부터 남편의 알코올 중독을 치료하기 위해 금주 방법을 알아봐 주고 "당신도 할 수 있다"며 용기를 북돋아 줬다. 그런데 최근 남편이 알코올 중독 탈출 프로그램에 열심히 참여하자 돌변했다. 갑자기 마음이 허전하고 불안해졌다. 그래서 "살면서 술은 한 번씩 마실 수 있는 것"이라며 남편이 알코올 중독 탈출 프로그램에 못 가도록 등록 해지를 시켰다. 그녀는 심리상담소에서 '동반의존증' 진단을 받았다.
- ▲ '관계중독'에 빠지면 관계를 맺는 상대에게 집착하게 되고, 관계를 맺지 않으면 불안하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유모(25·서울 마포구)씨는 얼마 전 남자친구와 헤어지자마자 새 남자친구를 만났다. 유씨는 새 남자친구에 금방 빠졌다. 연락이 안 오면 불안해서 자리에 앉아 있지도 못했다. 언제라도 만날 수 있도록 다른 약속은 아예 잡지 않았다. 남자친구가 함부로 대하고 심지어 때려도, 그가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다며 복종했다. 전 남자친구와 사귈 때도 똑같았다. 유씨같은 증상을 '관계중독'이라고 한다.
보통 중독이라고 하면 알코올, 도박 등을 떠올리지만 권씨, 유씨같은 사례도 중독 증상이라고 볼 수 있다. 서울중독심리연구소 김형근 소장은 "우리연구소를 찾는 중독 환자의 30% 정도는 관계중독과 동반의존증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기선완 교수에 따르면 중독에는 3가지 공통된 특징이 있다. 통제가 안 되고, 내성이나 금단 증상이 생기고, 모든 면에서 부정적 결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관계중독은 ▷관계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또 다른 대상이 나타나지 않는 한 끊을 수 없다 ▷관계를 맺지 않으면 불안해 견딜 수 없다 ▷중독된 관계 속에서의 일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관계를 맺은 상대에게 항상 버림받는다는 특징이 있다.
동반의존증의 특징은 ▷남의 일에 간섭하면서 고통·스트레스를 받지만 돕는 것을 그만둘 수 없다 ▷남에게 도움을 주지 않으면 우울해 견딜 수 없다 ▷정작 상대방은 좋아하지도 않고, 좋은 방향으로 변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증상은 어렸을 때 받은 상처로 '나는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생긴다. 이런 사람이 '사랑받을 수 있다면 나는 쓸모있는 사람'이라고 착각하면 관계중독이 될 수 있다. 또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면 나는 쓸모있는 사람'으로 생각이 발전하면 동반의존증이 된다. 김형근 소장은 "어렸을 때 부모와 떨어져 살았거나 가정에서 사랑을 받지 못하고 학대·무시를 당한 경험이 있다면 이런 증상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관계중독과 동반의존증이 심해지면 우울증, 편집증세, 폭식 습관, 또 다른 중독이 생길 수도 있다. 드물지만 자살하는 일도 생긴다.
증상이 있는 사람은 심리상담이나 인지행동 치료 등이 필요한데, 보통 6개월~2년 정도 받으면 낫는다. 증상이 심하거나 급성으로 나타나면 항우울제 등을 쓰기도 한다.
학계에서는 관계중독과 동반의존증을 정신질환인 중독으로 보기 어렵다고도 한다. 연구로 입증된 게 거의 없다는 것이다. 세브란스병원 남궁기 교수는 "사람끼리 관계를 맺는 일종의 유형일 뿐, 학계에서 정설로 인정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비타민C는 철분 흡수 돕지만 칼슘·탄닌은 철분 흡수 방해한다
건강기능식품 궁합
건강기능식품에도 좋고 나쁜 궁합이 있다. 궁합이 맞는 식품을 함께 섭취하면 서로 몸에 잘 흡수되도록 돕지만, 안 어울리는 식품을 함께 먹으면 영양소를 파괴하거나 흡수를 방해하기도 한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김병성 교수, 차움 푸드테라피센터 이기호 교수, 대한약사회 송연화 홍보위원의 도움을 받아 건강기능식품의 궁합을 알아봤다.
◇궁합이 잘 맞는 건강기능식품
▷철분+비타민C·셀레늄=철분은 혈액 속의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의 중요한 성분이지만, 세포를 산화시키기도 한다. 따라서 비타민C나 셀레늄 등을 함께 섭취해야 철분으로 인한 세포 산화를 막을 수 있다. 또, 철분과 비타민C를 함께 섭취하면 철분이 몸에 잘 흡수된다.
▷오메가3+비타민E=오메가3는 불포화지방산으로, 몸속에서 산화가 잘 된다. 이 때문에 항산화 물질인 비타민을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기름에 잘 녹는 비타민E를 먹으면 오메가3의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아미노산+엽산=엽산은 아미노산이 핵산(核酸)에 의해 단백질로 합성되고 대사되는 과정에 도움을 준다.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비타민B5=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을 비타민B5와 함께 복용하면 체지방 개선에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비타민B5는 체내 에너지를 대사하는 과정에서 지방 등의 원료를 태우는 데 꼭 필요한 영양소이기 때문이다.
- ▲ 비타민A와 루테인은 함께 복용하면 비타민A 과잉증이 생길 수 있다. 반면 철분과 비타민C는 함께 먹으면 철분이 몸속 세포의 산화를 막아 몸속에 잘 흡수되게 돕는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궁합이 안 맞는 건강기능식품
▷칼슘↔철분·클로렐라=칼슘과 철분을 함께 먹으면 서로의 흡수를 방해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굳이 칼슘제와 철분제를 같은 기간에 먹어야겠다면, 철분제를 복용하고 한 시간이 지난 후 칼슘제를 복용해야 한다. 클로렐라도 칼슘의 흡수를 방해해서 칼슘이 소변으로 배출되게 한다.
▷철분↔탄닌=철분과 탄닌은 쉽게 결합해 탄닌철로 변한다. 탄닌철은 인체에 흡수되지 않고 그대로 배출되므로 두 가지를 함께 먹으면 건강 상에 아무런 이득을 얻지 못한다. 철분제를 복용하고 있는 중이라면, 탄닌이 함유돼 있는 종합영양제를 먹는 것을 피하는 게 좋다. 탄닌이 들어있는 홍차·감·석류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비타민A↔루테인=비타민A와 루테인을 함께 복용하고 있다면 비타민A 과잉증에 주의해야 한다. 루테인도 비타민A의 한 종류라서, 두 가지를 함께 먹으면 비타민A 과잉 증상인 두통·구토·설사 등이 생길 수 있다.
항암치료 중 아프고 근질근질 하면 대상포진 의심… 항바이러스제 복용해야
- ▲ 암 환자는 항암치료 중 띠 모양의 반점이 생기면 대상포진을 의심해봐야 한다.
유방암 환자 이모(48)씨는 요즘 대상포진후신경통(대상포진을 앓은 뒤 생긴 신경통)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 지난해 항암치료 중 등줄기를 따라서 톡톡 쏘고 찌르는 통증이 나타났는데, 파스만 붙이며 일주일 넘게 버틴 것이 화근이 됐다. 주치의는 "붉은 반점이 등에 띠처럼 생긴 대상포진 초기에 바로 항바이러스제를 쓰지 않았기 때문에 합병증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항암치료 중인 암 환자는 몸 어딘가가 아프거나 간지러우면 우선 대상포진부터 의심해봐야 한다. 항암치료를 받으면 면역력이 떨어지는데, 이로 인해 몸 속에 잠복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대상포진을 잘 유발하기 때문이다.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나정임 교수는 "우리나라 성인의 대부분이 어릴 때 알게 모르게 수두를 한 번이라도 앓아서 수두 바이러스를 갖고 있다"며 "암 환자가 항암치료 중 대상포진에 쉽게 걸리는 이유"라고 말했다. 일반인보다 대상포진이 피부 여러 곳에 생길 위험이 높고 여러 번 앓을 가능성도 크다.
대상포진은 통증이나 가려움이 시작된 지 1~2주 이내에 붉은색 반점이 나오고, 물집이 잡힌다. 나정임 교수는 "아프거나 간지럽기 때문에 손으로 자극해서 피부가 붉어진 것이라고 오해하기 쉽다"며 "피부에 얼룩말처럼 띠 모양 반점이 생기면 대상포진 가능성이 있으니 동네 병원에라도 가서 즉시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상포진후신경통에 걸릴 위험을 낮추려면 초기 치료를 받아야 한다. 나 교수는 "1주일 동안 일반인의 2배 용량으로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기만 하면 대상포진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30대인데 노안? 온종일 끼고 사는 스마트폰 탓
36~40세 노안 비율 5년새 2배, 고교생 안구건조증 5명 중 1명
컴퓨터·스마트폰 과사용 때문…
눈과 화면의 적정한 거리 유지, 20~50분 사용후 10분 휴식을
- ▲ 스마트폰·컴퓨터로 인해 눈이 혹사당하면서 젊은 층에게도 노안이 빨리 오고 있다. 스마트폰·컴퓨터 사용을 가급적 줄여 눈을 쉬게 하고, 눈과 화면과의 거리를 적절히 유지해야 한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직장인 윤모씨(32)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스마트폰으로 하루 스케줄을 확인한다. 지하철로 출근하는 한 시간 동안에도 뉴스를 보느라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 한다. 회사 업무도 컴퓨터 없이는 못 한다. 점심을 먹은 뒤 휴식을 하는 동안에는 게임을 하느라, 퇴근 길에는 친구들과 채팅을 하느라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잠자리에서도 스마트폰으로 페이스북에 글과 사진을 올린다.
윤씨처럼 아침에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 눈을 혹사시키는 사람이 많다. 이 때문에 나이가 젊은데도 노안(老眼)이 오는 사람이 늘고 있다. 경희대병원 안과 곽형우 교수는 "스마트폰·컴퓨터를 과잉 사용해 눈의 피로는 과거보다 심해지고, 당뇨병 등의 혈관 질환이 늘면서 젊은 층의 눈이 빨리 늙고 있다"고 말했다.
◇36~40세 노안 5년 새 2배로 늘어
2011년 동아대병원 등 3개 병원이 안과 환자 800명을 조사한 결과, 36~40세의 노안 비율이 2006년 3%에서 2011년 7%로 늘었다. 노안은 눈의 수정체 두께 조절력이 떨어져 글씨 등 가까운 사물을 잘 보지 못하는 증상이다. 주로 40대 중반 이후에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에는 40세 이전에 나타나는 사람이 많아진 것이다. 동아대병원 안과 박우찬 교수는 "컴퓨터·스마트폰과 같이 가까운 거리의 화면을 집중해서 보면 수정체 두께를 조절하는 모양체 근육이 장시간 긴장 상태로 있게 된다"며 "이 경우 모양체의 기능이 떨어져 수정체 조절이 안 되는 노안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눈이 시리고 뻑뻑하고 이물감이 있는 안구건조증 역시 40대 이후에 많이 생기는 질환이지만, 최근에는 고교생도 이 질환으로 고통받는 경우가 많다.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 받고 있는 학술지 '안과역학지' 2012년 8월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 서우광시의 고등학생 1902명 중 23.7%에게서 안구건조증이 나타났다. 세브란스병원 안과 김태임 교수는 "국내도 사정은 비슷하다"며 "스마트폰 등 IT기기가 발달하면서 과거보다 작은 글씨를 오래 보고, 눈을 깜박이지 않는 등 눈을 많이 쓰는 탓"이라고 말했다.
◇젊은 층의 혈관질환 증가도 영향
눈에서 시력을 담당하는 망막 등에는 혈관이 집중돼 있다. 따라서 망막질환은 당뇨병, 고혈압 등 혈관질환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최근 이들 질환의 발병 연령이 낮아지면서 안과 질환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2011년 30~40대 당뇨망막병증 환자를 조사한 결과, 5년 전인 2006년보다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질환은 당뇨병 때문에 망막 혈관에 순환장애가 생겨 출혈이 생기고, 망막이 부어 시력이 떨어지다가 실명까지 하는 것이다.
곽형우 교수는 "최근 젊은 당뇨병 환자가 많이 생기는 게 주요 원인"이라며 "젊은층의 당뇨망막병증은 진행 속도가 빠르므로 더 위험하다"고 말했다.
녹내장도 20~30대 젊은 층에서 약 2배 가량 증가했다는 김안과병원의 연구결과가 있다. 녹내장은 시신경에 혈액공급이 잘 안 돼 시신경이 점차 손상되는 병으로, 당뇨병이나 고혈압으로 눈의 혈관이 막히면서 발병한다. 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 김황기 교수는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이 증가하면서 고도 근시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도 한 이유"라며 "고도 근시는 녹내장 발병률을 3배 정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눈 피로 줄이고 혈관질환 관리 중요
눈 건강을 위해서 가장 시급한 것은 컴퓨터·스마트폰 사용을 적절히 억제해 눈의 피로도를 줄이는 것이다. 컴퓨터 화면과의 거리는 35~40cm 이상 유지하고, 약간 아래를 보는 게 좋다. 스마트폰은 글씨가 작고 가깝게 보는 경우가 많아 눈의 피로를 더 많이 유발한다. 따라서 바른 자세로 눈과 화면과의 거리를 30cm 이상 유지해야 한다. 컴퓨터는 50분, 스마트폰은 10~20분 사용하면 10분 휴식하는 게 좋다.
휴식할 때는 6~7m 정도 먼 곳을 바라보며 눈을 풀어준다. 눈 건강 체조를 해도 좋다. 방법은 안구를 오른쪽·왼쪽·위·아래로 하기, 눈을 한번씩 떴다·감았다 하기, 안구를 왼쪽·오른쪽으로 돌리기, 손바닥을 비벼서 감은 눈 위에 살짝 대기 등이 있다. 눈을 1분에 15~20회 정도로 자주 깜박여서 안구 건조를 예방해야 한다.
곽형우 교수는 "40세부터는 정기적으로 시력, 안압, 망막 상태를 확인하는 안과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이 걸리면 100% 발생하는 질환이므로, 당뇨병 진단을 받으면 바로 안과에 가서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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