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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토라자

죽향 2012. 8. 9. 23:12

 


                 토라자 - toraja- 인도네시아

 

전형적인 토라자의 전통마을. 배 모양의 지붕과 독특한 문양, 그리고 장식이 특이하다.
-Palawa village-
전형적인 토라자의 전통마을. 배 모양의 지붕과 독특한 문양, 그리고 장식이 특이하다.
-Palawa village-
께떼께수마을의 옛 공동묘지. 배 모양의 나무관들이 절벽 밑에 가지런히 놓여있다.
-Ketekesu village-
레모의 절벽 공동묘지. 절벽에 굴을 파고는 그 안에 관을 집어넣고 봉한 후 베란다에
타우타우을 만들어 세운다. -Ketekesu village-
레모의 절벽 공동묘지. 절벽에 굴을 파고는 그 안에 관을 집어넣고 봉한 후 베란다에
타우타우을 만들어 세운다. -Ketekesu village
레모의 절벽 공동묘지. 절벽에 굴을 파고는 그 안에 관을 집어넣고 봉한 후 베란다에
타우타우을 만들어 세운다. <
론다의 암굴 공동묘지. 동굴속에 여러개의 관을 집어넣고 입구의 베란다에 타우타우을
만들어 세운다.
장례식의 첫날. 많은 하객들이 돼지와 선물들을 들고 식장으로 모여들고 있다.
조문객을 접대하는 가족이나 친지는 일정한 유니폼을 착용한다..
목의 동맥을 단칼에 잘린 물소는 외마디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피를 내뿜는다.
토라자의 장례식에는 물소를 몇마리 잡았느냐가 무척 중요하다. 그 집안의

부와 권세의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토라자의 아침은 이렇게 안개로부터 시작된다.
'하늘에서 내려온 왕들의 땅' 서구문명의 영향 거의 받지 않은 타나 토라자
숨겨진 낙원 술라웨시 섬은 녹음이 푸르른 아름다운 산들과 놀라운 건축 기술을 보여주는 전통 마을, 그곳에 스며든 독특한 문화와 멋진 행사들을 만나볼 수 있는 매우 특별한 곳이다. ‘산에 사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토라자(Toraja)’라고 불리는 이곳 사람들은 매우 독립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심지어 100년 전까지만 해도 인간 사냥을 다니거나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의식을 지내곤 했다고 한다.

▲ 토라자 마을에서 만나볼 수 있는 통코난(전통가옥)의 인상적인 모습들.
거대한 땅 타나 토라자(Tana Toraja)는 서구문명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자신들만의 문화와 전통을 지켜온 곳으로, 20세기 초가 되어서야 서양인들의 출입이 시작됐다. 근대에 이르러 셀레베스(Celebes)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이 술라웨시 섬은 보르네오와 말루크(Maluku) 사이에 위치한 특이한 지형을 지닌 섬이다. 인간 사냥꾼, 향신료 무역상, 그리고 항해사
오늘날 타나 토라자의 상업적 중심지인 란테 파오(Rante Pao)에서부터 아름다운 경치를 따라 난 도로를 따라 가면 이 섬의 수도이자 한 때 마카사르(Makassar) 라고도 알려진 우중 판당(Ujung Pandang)에 도착하게 된다. 술라웨시 섬의 면적은 남한 면적의 두 배에 이르며, 이 섬에는 항상 인도네시아에서도 가장 독특한 문화를 지키고자 한 사람들, 또 고대의 전통을 이어가고자 한 사람들이 거주해왔다.

 
▲ 술라웨시 중심부에서는 푸르른 논과 어우러진 그림 같은 계곡들을 볼 수 있다.
술라웨시 남서부에는 회교도인 마카사르 족과 부기스 족이 살고 있으며, 이곳에서 멀리 떨어진 북쪽에는 기독교도인 미나하나 족들이 거주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곳 에서 가장 유명하며 다채로운 문화를 지닌 부족은 토라자 부족이며, 타나 토라자는 술라웨시 섬에서 단연코 가장 인기 있는 지역이다. 또한 이곳은 하이킹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도 최고의 장소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소수부족들, 특히 바자우 족(바다 주변에서 떠돌아다니며 사는 숙련된 어부들)은 이 섬 역사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사람들이다. 16세기 고와(Gowa) 왕국의 도래는 부분적으로 해삼, 거북이 등껍질, 새 둥지, 진주와 같은 비싼 상품들을 가지고 외국 상인들과 무역을 하던 바자우 족의 지원 덕분에 가능했었다. 무역의 중심지였던 마카사르에는 포르투갈인들과 네덜란드인 들이 몰려들며 향신료의 독점권을 얻고자 했다.


▲ 행사를 기다리고 있는 토라자 여인들.
클로브라고도 불리는 정향은 지금도 술라웨시의 가장 큰 특산물이다. 마카사르에서 네덜란드인들은 동 인도네시아에서 서 인도네시아 사이를 오가던 선적 사업을 점유했고, 오늘날 이곳은 여전히 수많은 선적이 오가는 바쁜 항구다. 술라웨시 남부는 인도네시아 전역에서도 가장 훌륭한 선박들이 거래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피니시' 보트들이 자바 섬에서 가장 오래된 자카르타 항구에 정박해 있다. 이 아름다운 범선들은 술라웨시와 보르네오 남부지역에서 오늘날까지도 전통적인 방식과 디자인 그대로 만들어지고 있다. 불멸의 땅에 이르고자 한 현란한 의식들
▲ 비옥한 논밭에 둘러싸여있는 주택.
저지대로부터 타나 토라자의 산악지대까지 올라가는 멀고 먼 길을 따라가다 보면 마치 신세계가 눈앞에 열리는 듯하다. 들쑥날쑥한 산들과 푸르른 계곡들에 사는 사람들은 손님이 방문할 때면 언제나 친절히 환대한다. 웅장하게 펼쳐진 그 마을들의 모습과 인상적인 의식들을 보고 있노라면 이곳이 술라웨시 여행의 하이라이트임을 느낄 수 있다.
타나 토라자로 들어가는 길은 마치 보트 모양을 본 따서 만든 듯한 전통적 건축 양식의 문을 들어가는 것으로 시작된다. 길을 따라가다 보면 칸도라(Kandora)와 간당(Gandang)의 산들이 멋들어지게 서 있음을 볼 수 있다. 토라자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에 따르면 그들의 조상은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들이었다고 한다. 이곳 사람들의 대다수는 조상 숭배의 전통 을 따르고 있는데, '알룩 토돌로(Aluk Todolo)'라 불리는 이 전통 하에 많은 의식이 이루어진<다.
토라자의 문화는 조상 숭배와 애니미즘이 뿌리 깊게 자리 잡으며 결합된 문화다.
! 특히 죽은 자들을 위한 장례식은 매우 화려하고 이국적이어서 관광객들에게 마치 미스터리가 가득한 땅으로 발을 딛는 것과도 같을 것이다. 이러한 의식을 베풀면 죽은 자의 영혼을 다른 세계로 인도하는 길을 마련하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 문화사적 가치를 재어볼 때도 이곳은 이 세상에 얼마 남지 않은 독특하고 귀한 문화를 지닌 곳이다.

▲ 죽은 조상들의 동상들을 세워놓은 발코니.
토라자들에게 있어서 장례식은 그들이 평생을 살아가는 동안 가장 중요한 의식일 것이다. 이러한 생각은 죽은 자들의 영혼이 불멸의 땅으로 여행한다는 믿음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장례식은 보통 10일간 계속되며, 그동안 수많은 먹거리와 축제와 쇼들로 가득 찬다. 죽은 자가 다른 세상에서 영원히 살 수 있고, 후손들을 지켜주기를 희망하며 수많은 물소들과 돼지들을 잡는다.
타나 토라자 지역에서 일년 동안

잡히는 물소들의 소가 평균 6만 마리가 넘는다고 한다. 실제로 장례식은 사람이 죽은 후 몇 주 후가 될 수도 있으며, 몇 달 후, 심지어는 몇 년 후가 될 수도 있다고 한다. 몇몇 무덤들 앞에는 타우타우(tau-tau)라는 실물 사이즈의 나무 상(像)�! � 놓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