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무더위… 시원한 맥주가 생각나는 때
통풍에 유의하세요
한 여름에 야외 활동을 하게 되면 탈수 현상이 잘 일어나 갈증 해소를 위해 맥주 한 잔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탈수와 음주는 통풍을 유발하거나 또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를 해야 한다. ▶ 통풍이란 어떤 병인가? 통풍은 요산이 관절에 침착되어 염증이 발생해 관절이 붓고 통증이 생기는 질병이다. 역사 속에서 통풍에 대한 흔적은 바빌론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히포크라테스에 의해 처음으로 구체적으로 기술되었으니, 인간의 질병 중 가장 오래 전부터 알려진 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통풍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바람만 스쳐도 아프기 때문에 질병의 왕으로 불리기도 한다.
▶통풍의 증상은 무엇인가? 통풍은 1) 무증상 고요산혈증 2) 급성 통풍성 관절염 3) 간헐기 통풍 4) 만성 결절성 통풍의 4차례의 단계를 거치게 된다. 무증상 고요산혈증은 혈액 내 요산이 상승되어 있지만 통풍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시기이다. 급성 통풍성 관절염은 남자의 경우 40대~60대에서, 여성의 경우 60세 이후에 주로 발생하며 첫 번째 발 허리 발가락 관절이 가장 흔히 침범되며 다음으로 발등, 발목, 뒤꿈치, 무릎 등이다. 간헐기 통풍은 통풍 발작 사이의 증상이 없는 경우를 말한다. 만성 결절성 통풍은 통풍 결절이 관절 및 귀와 같은 연부 조직에 침착되고 만성적인 관절 통증을 호소한다.
▶통풍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통풍의 진단은 관절액이나 연부 조직을 바늘로 조금 떼내어 요산 결정체를 편광 현미경을 통해 증명하면 확진이 된다. 대부분의 경우 혈중 요산 농도가 증가하나, 일부 환자에서는 정상일 수 있다. ▶통풍을 유발하는 인자는 무엇인가? 혈액 내 요산 농도를 올리는 상황은 통풍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요산의 과잉 생산, 요산 뇨 배설 감소 때문에 발생한다. 요산을 과잉 생산하는 경우는 원발성(원인 미상), 용혈 질환, 림프 증식 질환, 가로 무늬근 융해증, 운동, 알코올, 비만, 퓨린 과다 식이 등이며 요산 배설이 감소되는 경우는 원발성(원인 미상), 콩팥 기능 부전, 고혈압, 저 용량 아스피린, 이뇨제, 알코올 등이다. 통풍 환자의 대부분은 요산 뇨 배설 감소 때문에 발생한다. 이외에 탈수 등도 혈중 요산 농도를 올릴 수 있다.
▶ 통풍은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가? 급성 통풍 증상이 발생한 관절은 안정을 취하고 가능한 빨리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급성 통풍은 콜히친, 비스테로이드 항염제, 스테로이드 경구 복용 또는 관절 내 주사 등으로 조절할 수 있다. 이러한 약제에 의해 염증이 소실되면 혈중 요산 농도를 낮추는 약물을 사용하여 통풍 발작을 예방하는 경우도 있다. 알로퓨리놀(allopurinol), 프로베네시드 (probenecid), 설핀피라존(sulfinpyrazone), 벤즈브로마론 (benzbromarone), 페브소스탯 (febusostat)등의 약제가 이러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급성 통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며 혈중 요산을 상승시키는 고 퓨린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고 퓨린 음식으로는 고기, 해산물, 콩, 버섯, 알코올 등이 있고 저 퓨린 음식은 우유, 치즈, 요구르트, 빵, 시리얼, 과일, 채소 등이 있다. 통풍 환자의 약 50%가 과도한 알코올 섭취와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알코올 음료 중 맥주는 다른 알코올 음료에 비해 퓨린 양이 가장 많다.
글 :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민준기 교수 진료시간표 온라인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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