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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수술 잘하고 비용 싼 곳

죽향 2012. 5. 23. 16:43

본 자료는 중앙일보 2012. 5. 23(수)일자 1, 4, 5면 게재 기사내용

암수술 잘하고 비용싼 곳 조사해보니 최고는

J닥터 2012 병원 평가

302곳 위·대장·간암 수술 분석

서울은 서울대·고대 구로, 지방은 경북대병원 최고

위·대장·간암 수술을 잘하는 병원 중 수도권에서는 고려대구로·서울대병원이, 지방에서는 경북대병원이 수술비가 싼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22일 공개한 수술 사망률이 낮은 병원의 수술비(비보험 진료비 제외)를 비교 분석한 결과다.

 심평원은 302개 병원 중 위·대장·간암 셋 다 한 달 내 사망률이 낮게 나타난 51개 병원의 명단을 공개했다. 수술받고 한 달 내 사망한 사람이 0명이거나 거의 없는 병원으로 그만큼 수술을 잘한다는 의미다. 51개 병원 간 수술 실력은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심평원은 설명했다. 여기에는 서울아산·삼성서울·서울대·서울성모 등 서울의 대형병원과 부산대·동아대·전북대 등이 포함됐다. 암별로 따지면 위암은 인천길병원·부산대병원 등 93곳, 대장암은 인제대백병원·한양대병원 등 122곳, 간암은 경희대병원·고려대구로병원 등 56곳이 사망률이 낮은 우수병원으로 분류됐다.

 이처럼 수술을 잘하는 병원 중 경북대병원의 위·대장·간암 수술비가 1555만6000원으로 가장 쌌다. 수도권에서는 고려대구로병원·서울대·삼성서울·분당서울대병원이 저렴한 축에 들었다. 서울아산병원은 위·대장암 수술비가 싼 편이었다. 진료비는 입원에서 퇴원까지의 총비용을 말하며 위·간은 부분절제, 대장은 결장절제술을 비교했다. 진료비가 싼 병원은 대부분 입원기간이 짧았다. 경북대병원은 위암 수술 환자당 입원일수가 9.9일로 짧다. 대부분은 10일이 넘는다. 경북대병원 정호영(외과) 교수는 “수술 후 합병증이 생기는 경우가 드물어 입원 기간이 짧고 수술비도 적게 든다”고 설명했다.

 

첫 실명공개, 암수술 사망률 가장 높은 병원은

J닥터 2012 병원 평가

심평원, 암수술 뒤 한 달 분석

신촌세브란스·보라매 사망률 높아

연세대 의대 신촌세브란스·순천향대부천·해운대백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위암 환자의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한 달 내에 숨진 비율이 다른 병원보다 상대적으로 높다는 의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은 ‘2010년 위·대장·간암 수술 실적 302개 병원’ 분석자료를 22일 발표했다. 심평원은 수술 사망률이 높은 곳과 낮은 곳을 두 그룹으로 나눴으며, 실명을 처음 공개했다. 강남세브란스·의정부성모·성바오로 등 13곳도 위암 수술 사망률이 높았다. 대장암은 강남세브란스·조선대·상계백·구미차병원 등 14곳, 간암은 보라매·충북대·강릉아산병원 등 6곳의 사망률이 높았다. 병세가 깊으면 사망률이 높을 수 있는데, 이런 환자가 이들 병원에 많다고 인정하고 사망 여부를 따져도 사망자 비율이 높게 나왔다. 신촌세브란스병원은 2010년 1105명의 위암 환자를 수술했는데 12명이 한 달 안에 사망했다.

 

암 수술 싸게 잘하는 곳, 을지대·충북대·고신대복음 1위

J닥터 2012 병원 평가 <상> 암 수술 성적표중앙일보 병원평가팀 분석

경북대병원 유완식(외과) 교수(가운데)가 22일 오후 대구 북구 칠곡경북대병원에서 위암 수술을 하고 있다. 이 병원은 위·대장·간암 수술 사망률이 낮고 수술 비용이 가장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대구=프리랜서 공정식]

암 환자와 가족들은 수술을 잘하면서도 진료비가 저렴한 병원을 찾는다. 암 치료비로 수백만~수천만원을 쏟아 붓고 경제적 고통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아서다. 그래서 중앙일보 병원평가팀(J닥터)은 한국인이 가장 잘 걸리는 3대 암(위암·대장암·간암) 사망률이 낮은 우수 병원들의 암 환자 수술비(건강보험 진료비 기준)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경북대병원과 고려대 구로·부산대·전북대·분당서울대병원은 3대 암에서 모두 수술비가 저렴한 병원 상위 20위 안에 들었다. 상위 20위권 병원들은 공통적으로 환자 입원 기간이 비교적 짧았다. 고려대 구로병원은 경북대 다음으로 3대 암 수술비 총액(1570만9000원)이 저렴했다. 이 병원은 3대 암 수술 입원 기간이 11~13일로 우수 병원 평균(15~17일)보다 4일 이상 짧았다. 의사들이 환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애쓴 효과도 컸다. 수술비 상승 요인인 비싼 수술기구를 적게 쓰는 노력을 많이 한다. 환자의 진료비 부담을 고려해서다. 이 같은 노력은 이 병원 목영재(상부 위장관외과) 교수가 주도한다. 목 교수는 의사들에게 진료 행위별 건강보험 적용 기준 표를 지급해 보험이 되는 진료 중에서 비용이 적게 드는 의료행위를 선택하도록 돕는다. 장유진(위장관외과) 교수는 “우리 지역에는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환자가 많아 치료 효과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진료비를 낮추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대구 북구 경북대 칠곡 병원에서 유완식 교수 수술장면

 

 지방에도 암 수술을 잘하고 수술비가 싼 병원이 많다. 부산 지역 대학 병원들의 진료비가 저렴했다. 부산대·고신대복음·동아대병원은 전국에서 3대 암 진료비 총액이 가장 저렴한 3~5위를 차지했다. 부산대병원 이영순 보험관리팀장은 “수술 재료비를 도매상에게 현금으로 결제해 이들이 가격을 낮춰 공급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3개 병원이 부산 서구에 밀집해 있는 환경도 영향을 미쳤다. 이 팀장은 “입원 기간을 줄여 진료비를 낮추려 선의의 경쟁을 한다”고 말했다. 호남 지역에서는 전북대병원과 전남대·화순전남대병원이 돋보인다. 전북대병원은 3대 암에서 모두 사망률이 낮은 우수 병원(51곳)에 포함됐다. 화순전남대병원은 2004년 개원 때부터 지역 암 전문병원으로 특화해 지역 환자들을 붙잡았다. 이 병원은 위암 분야에서 2010년 수술 건수가 632건으로 서울아산·삼성서울·연세대의대 신촌세브란스·서울대병원 다음으로 많았다. 대장암 수술 건수도 전체 7위(393건)에 올랐다. 하지만 광주광역시·전남·충북·경북·제주 지역에 간암 수술 사망률이 낮은 우수 병원이 한 군데도 없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대전 을지대학병원은 위암 수술 진료비가 427만3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충북대병원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장암 수술비가 400만원대였다.특별취재팀=신성식 선임기자, 박수련·박유미 기자

 

암, 무조건 큰 병원 안 가도 된다. 잘나가는 강소병원 … 위암은 서울양병원, 대장암은 대항병원

J닥터 2012 병원 평가 <상> 암 수술 성적표중앙일보, 병상 100개 미만 병원 분석

암에 걸리면 무조건 큰 병원으로 가야 할까. 정답은 ‘아니다’이다. 규모는 작아도 전문병원을 표방하며 특정 암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강소(强小)병원 9곳이 이번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다. 30병상 이상 100병상 미만의 병원급(級) 규모지만 수술 실력이 좋아 대형병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위암은 서울양병원·세계로병원(부산)·드림병원(대구)이 환자 사망률이 낮았다. 대장암은 ▶대항병원·서울송도병원·서울양병원·한솔병원(서울) ▶세계로병원·새항운병원·안락항운병원(부산) ▶드림병원(대구) ▶양병원(경기) 등 9곳이 포함됐다. 이 중 서울양병원·세계로병원·드림병원은 위암과 대장암 수술 모두 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소병원의 우수성은 지난해 본지 ‘2011년 병원평가’에서 이미 확인된 바 있다. 매년 암 종류별로 200~300곳의 병원이 수술을 하는데 강소병원들은 한 해 수술 건수 기준으로 50위 안팎이다. 대장암 분야에서 대항병원은 2010년 기준 수술건수로 10위(340건), 서울송도병원은 11위(303건)나 됐다. 이들 병원은 수술을 잘해 환자가 몰리기도 하지만 수술 경험이 쌓여 수술을 더 잘하게 되는 ‘선(善)순환’ 구조다. 심평원이 그동안 수술건수를 질 평가의 잣대로 활용했던 이유다.  강소병원들은 지방에 골고루 흩어져 있어 대형병원 쏠림 현상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거주지 근처에 위치하는 데다 특화된 분야의 노하우를 길러놓고 있어 지방 암환자들도 마음 놓고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진단에서 수술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고, 환자가 의사에게 느끼는 거리감도 대형병원에 비해 훨씬 가깝다. 대구 드림병원 이한일(52) 대표원장은 “진단을 한 뒤 조직검사를 거쳐 수술까지 걸리는 시간이 1~2일밖에 안 된다”며 “수술방에도 어시스트(수술 보조)까지 모두 전문의가 들어가기 때문에 수술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대항병원 이두석(45) 진료부장은 “수술로 끝나는 게 아니라 콜센터에서 1~2주 후 환자의 상태를 먼저 묻고 주치의와 언제든 연락이 가능하도록 핫라인을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내시경·항암치료 등을 받기 위해 진료과별로 환자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주치의를 중심으로 토털 케어를 제공해 환자들이 가족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건보심평원 “암 수술 한달 내 사망률, 병원 절반만 합격점”

J닥터 2012 병원 평가 <상> 암 수술 성적표병원 302곳 2010년 자료 공개

암 수술을 잘하는지 못하는지 평가하는 대표적 잣대가 사망률이다. 이를 낮추려면 ‘수술 전 각종 검사-마취-수술-수술 후 관리’로 이어지는 과정 어느 한곳에도 문제가 없어야 한다. 수술 칼을 잡는 의사만 잘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시스템이 움직여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평가 결과 2010년 위암 수술 실적이 있는 221개 병원 중 93개(42.1%), 대장암은 291개 중 122개(41.9%), 간암은 115개 중 56개(48.7%)만 수술 사망률이 낮아 합격 판정을 받았다. 심평원 김선민 평가위원은 “이번에 302개 병원을 평가하면서 응급환자나 다른 병원에서 수술 받은 적이 있는 환자는 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진료한 병원들은 수술 사망자가 0명이거나 극히 일부인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평가 대상 의료기관의 절반 가까이만 수술 사망률이 낮게 나와 합격점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런 차이를 낸 변수 중 하나가 연간 수술 건수다. 수술을 많이 할수록 노하우가 축적돼 실력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심평원은 사망률이 올라가는 변곡점, 즉 수술 기준 건수를 활용한다. 위암은 연간 41건, 대장암은 31건, 간암은 2년간 21건이 기준이다. 그런데 위암 사망률이 높은 병원 중 연세대 신촌세브란스, 대장암의 부천성모병원, 간암의 강릉아산병원 등은 수술 건수가 많았다. 수술 과정 에 허점이 있어 사망률이 높게 나왔다는 뜻이다. 본지가 이번에 수술 사망률이 높게 나온 병원을 대상으로 2004~2010년 암 수술 건수를 분석하니 건수 자체가 적은 곳이 많았다. 위암 수술 사망률이 높게 나온 성바오로·을지(서울)·동국대경주병원 등 6곳은 심평원 기준 건수를 넘은 적이 거의 없다. 대장암은 한전재단한일·성남중앙·광주보훈·좋은강안·대전한국·청주성모 병원 등 8곳이 그랬다. 이들보다 더 심한 데가 있다. 연간 암 수술 건수가 10건이 안 되는 병원이다. 위암은 서울시립동부·광명성애·순천향구미병원 등 75곳이다. 대장암은 93곳, 간암은 45곳이다. 이렇게 한 달에 한 번도 암 수술을 안 하는 병원은 의사의 손이 녹슬고 케어 시스템이 잘 돌지 않을 수 있다. 진료기록에 암의 병기(病期)와 환자 마취 상태 등 핵심 내용을 남기지 않은 병원도 수두룩하다. 위암은 보령아산병원 등 40곳, 대장암은 인천적십자병원 등 62곳, 간암은 성광의료재단차병원 등 8곳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환자 관리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암 수술 사망률은 ‘판도라의 상자’에 비견될 만큼 병원들한테는 큰 영향을 미친다. 반발도 적지 않다. 위암 수술 사망률이 높게 나온 신촌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위궤양 천공환자가 수술 후 패혈증으로 숨진 뒤 조직검사에서 암이 나왔는데도 이번 암 사망률 통계에 포함됐다”며 “심평원 조사 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대학병원 관계자도 “이렇게 하면 병원들이 말기나 위험한 환자를 안 보려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한병원협회도 성명을 내고 “수술 사망률이 높게 나온 병원이 의료사고가 많은 곳처럼 오인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한국환자단체연합 안기종 대표는 “환자들의 병원 선택에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며 “폐암·백혈병 등으로 평가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떻게 평가했나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3대 암(위·대장·간암) 수술 후 한 달 내 사망한 환자 비율(실제사망률)을 구했다. 이어 환자의 암 병기(病期)·동반질병 등을 따져 전국 병원의 평균 실력대로 진료한다고 가정했을 때 사망할 비율(예측사망률)을 산출했다. 예측사망률보다 실제사망률이 높으면 수술 사망률이 높은 곳이란 의미다. 본지는 2007, 2010, 2011년에 암 수술 병원을 평가했고 올해가 네 번째다. 올해는 심평원이 밝힌 수술사망률이 낮은 병원의 수술 건당 진료비를 비교 분석했다. 사망률이 높은 병원은 2004~2010년 수술 실적(건수)을 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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