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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이야기

죽향 2013. 3. 22. 19:54

 

 

위트와 유머

 

 

목숨이 몇 개냐?

젊은 선비 하나가 서울로 과거를 보러 가는 길에 어느

강나루를 건너게 되었다.

배안에 들어서고 보니 손님은 아무도 없고 뱃사공만 있

으므로 놀려주고 싶었다. 또 뱃사공이 매우 어리석어 보이

므로 자신의 학식도 자랑할 겸 해서 입을 열었다.

 

"이보우, 사공!"

"왜 그러시우?"

"사공은 논어를 아시우?"

"처음 듣는 소린뎁쇼."

"어허, 논어도 모르고 무슨 낙으로 사는가? 사공은 살아

있긴 하지만 목숨이 사분지 일은 없는 거나 같네."

이제는 사공을 아예 하대하고 있었다.

 

"통감은 아는가?"

"그것도 처음 듣는 소린뎁쇼!"

"이런, 딱한 사람. 사공의 목숨은 절반은 없는 거나 같네."

사공은 말없이 노만 젓고 있었다.

 

"그럼 천자문은 아는가?"

"그건 더 모르겠는뎁쇼!"

"허허! 사공은 왜 사는가? 목숨이 붙어 있으나 이게 어디

산 사람인가! 산 송장일세그랴. 하하하!"

 

사공이 듣자니까 선비의 방자함이 도를 넘어 괘씸하기

이를데 없었다. 사공이 이번에는 먼저 입을 뗐다"

"선비님! 선비님은 헤엄칠 줄 아시우?"

"아니. 내가 이런 배 타고 다니면 되지. 헤엄은 쳐서

뭐하누?"

"그럼. 당신의 목숨은 없는 거나 마찬가진데.....,"

"악!"

".....,"

 

 

 

말이야 바른 말이지

나루터에 나룻배가 한 척 있었다.

남자 사공이 볼일이 있어서 그의 아내가 대신 노를 젓게

되었다.

손님이 한 사람 탔는데 옆동네 한량이었다.

이 자가 사공의 아내에게 수작을 건다.

사공의 아내는 미모가 빼어났다.

"아주머니 많이 예쁘구만."

".....,"

 

이제 당신. 내 마누라야. 헤헤."

이 아낙이 어이가 없어 한 마디 한다.

"이 배에서 떨어져 죽은 사람도 있소이다.

농짓거리 하지 마시오."

 

제법 강단 있게 나오는 아낙에게 한량이 또 농을 건넨다.

"아니. 내 말이 맞지 않소. 내가 당신의 배를 탔으니 내가

당신의 서방이지. 안 그래?"

 

아낙은 속이 몹시 상했지만 대꾸하지 않고 노만 저었다.

강을 다 건너 뭍에 닿자 한량은 어쩔 수 없이 배에서

내렸다.

 

한량이 배에서 내리자 여자가 말했다.

"어이구, 내 아들. 잘 가거라."

"뭐야?"

한량이 이 여자가 미쳤나 싶은 눈으로 여자를 보니

여자가 말한다.

"이보시오 . 내 배에서 지금 나왔잖소. 그러니

당신이 내 새끼 아니오?"

"......,"

 

 

 

미친 놈!

내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그는 언제

나 내기에 져서 노상 혼자만 술을 사야 했다.

하루는 풀밭에 서서 용변을 보는데 지나가던 두 사람이

주고 받는 소리가 들렸다.

 

"너 방귀 뀌었지?"

"어떻게 알았어?"

이 사람아. 여기 퇴비를  뿌리는 곳이 아닌데도 퇴비

냄새가 나는데 그걸 모르겠나?"

"허허! 내가 누에 먹이를 좀 버렸네."

 

"누에 먹이라고?"

"뽕 하고 뀌었으니 뽕이 누에 먹이 아닌가?"

"그도 그렇구만. 하하하!"

두사람이 지나갔고 용변보다 기가 막힌 이야기를 들은

이 남자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김서방, 이놈. 이건 모를 거다. 내일 아침, "방귀 먹고

사는 게 뭐냐?' 고 물어야지, 흐흐! 모를 거야. 해장국

내기를 하는 거야,'

혼자 좋아서 어쩔 줄 모르며 집으로 갔다.

 

 

이튿날 아침, 그는 일어나자마자 친구에게 달려갔다.

"웬 일이랴? 이 꼭두새벽에?'

"이 사람, 내가 내기하려고 밤새 잠도 제대로 못 잤다니까.

내가 문제를 내서 자네가 맞추지 못하면 자네가 해장국

사는 거야, 알았나?"

막무가내로 사내가 내기를 거니 친구는 이게 뭔 일이야

싶으면서도 호기심에 그러자고 응했다.

 

"문제 들어간다잉!"

"그래. 내 봐라."

사내는 자신 있게 '방귀 먹고 사는 게 뭐게?' 하고 묻는

다는 것이, "뽕 먹고 사는 게 뭐게?" 해버렸다.

'아뿔싸!'

 

"미친 놈! 누에지 뭐여? 그 문제 내려고 밤새 잠 한 숨

안자고 내 새벽잠 깨웠냐?"

'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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