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의 영양학]
비·위장 따뜻하게 원기 더해 비타민B12 풍부 피부염 예방
닭 껍질 등 지방 제거가 쉬워 심혈관 질환자 안심하고 섭취
닭고기 요리는 여름 뿐 아니라 겨울에 먹어도 좋은 보양식이다. 원기를 더해주고 위장과 비장을 따뜻하게 만들어 소화력을 강화시키기 때문에, 예로부터 허약하고 수척한 몸을 되살리는데 약용으로 쓰였다. 코아한의원 박재현 원장은 "추운 겨울에는 체내 에너지 소모가 많고 실내·외 기온 차가 커 체력과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우므로 닭고기를 먹으면 좋다"고 말했다.
수원대 식품영양학과 임경숙 교수는 "닭고기는 영양학적으로 중요한 단백질이 가장 풍부한 육류"라며 "다른 육류에 비해 지방 함량이 적기 때문에 비만·심혈관 질환이 있어도 비교적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 ▲ 닭고기는 지방이 적고 소화가 잘 되는 단백질이 풍부하므로, 체력과 면역력이 떨어지는 겨울철에 먹으면 좋다. 닭고기를 고를 때는 유통·판매기간이 짧고 신선도가 높은 국내산이 좋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소화 잘 되는 단백질 풍부
닭고기는 소·돼지고기 등 다른 육류에 비해 근육 섬유가 가늘고 연하다. 식감이 부드럽고 소화·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활동량이 감소해 소화력이 떨어진 사람이나 원래 위가 약한 노인, 어린이가 먹기 좋다. 소고기·돼지고기에 비해 단백질의 양도 풍부하다. 닭고기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가슴살은 '단백질 덩어리'로, 지방 함량이 1.2%에 불과하다. 돼지고기 삼겹살의 지방 함량은 28.5%, 쇠고기의 등심은 16.9%나 된다.
축산과학원 강근호 박사는 "닭고기에는 비타민B12 등도 풍부해 겨울철 많이 생기는 피부염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소·돼지보다 지방 함량 적어
육류는 지방 때문에 심혈관 질환자들이 주의해서 먹어야 한다. 그러나 닭고기는 좀 다르다. 2010년 미국심장협회지에 발표된 간호사연구(NHS) 자료에 따르면, 30~55세 여성 8만4136명을 대상으로 26년간 연구를 했더니 매일 한 번 닭고기 같은 가금류를 먹은 사람이 매일 한 번 적색육(소·돼지고기)을 먹는 사람에 비해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19% 낮았다.
임경숙 교수는 "지방 성분의 차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닭고기는 다른 육류에 비해 지방이 적은데다, 동맥경화증 등과 같은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불포화지방산의 비율이 더 높다는 것이다. 닭고기의 불포화지방산 비율은 67.1~68.4%으로 돼지고기(57.2%~57.3%), 소고기(59.2~58.7%)보다 높다. 또 닭은 지방(껍질)과 살코기(근육)가 분리돼 있어 껍질만 벗기면 쉽게 지방을 제거할 수 있다. 닭 다리의 경우 껍질만 제거해도 지방은 반 이상 줄고, 열량은 40% 정도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반면에 소·돼지는 근육 사이에 지방이 끼어 있어, 삶는다 해도 지방이 20% 정도 밖에 제거되지 않는다.
◇닭의 신선도 살펴야
닭은 가급적 유통·판매 기간이 짧은 국내산을 먹는 게 좋다. 수입육은 냉동 상태로 들어와 소비자에게 판매될 때까지 보통 1~6개월 정도 걸린다. 반면 국내산 닭고기는 도축 후 냉장 상태로 3일 내 유통·판매되고 있다. 냉동 상태로 오래 보관하면 닭고기의 맛이 떨어지고, 조리시 육즙이 함께 빠져 나가 질기다. 또 농촌진흥청 분석 결과, 국내산의 신선도가 수입산보다 3~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가금과 최희철 과장은 "국내산 닭은 사료에 성장촉진용 항생제를 넣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어 식품 안전 면에서도 우수하다"고 말했다.
한국인의 대표 건강식품, 마늘
<월간 헬스조선>이 제공하는 헬시푸드&레시피 48
<월간 헬스조선>의 ‘대한민국 New 슈퍼푸드 10’
<월간 헬스조선>은 30인의 전문가 평가단과 함께 뽑은 ‘2011 대한민국 New 슈퍼푸드 10’을 10개월 동안 연재했다. 마늘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마늘은 한국을 대표하는 건강식품이다. 마늘에 관한 다양한 궁금증과 남해 마늘 이야기, 그리고 마늘로 만든 일품요리 레시피를 소개한다.
Info 1 >> 마늘의 효능
그동안 밝혀진 마늘의 효능은 많다. 미국국립암연구소는 마늘을 ‘최고의 항암식품’으로 꼽았다. 마늘은 혈압과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활성산소 및 체내 과산화지방의 생성을 억제해 노화를 방지한다. 알리신은 살균효과가 뛰어나며, 크레아틴은 근육의 생성을 촉진한다. 알리티아민은 신진대사를 촉진해 스태미나에 좋고, 피로물질을 분해해 피로해소에 효과적이다. 또한 체내 중금속 및 유해물질을 해독하고, 살균·배설 작용을 한다.
Info 2 >> 생마늘과 흑마늘의 차이점
생마늘이 열 처리와 숙성 과정을 거치면 검은색 흑마늘이 되는데, 이는 갈변 반응을 포함한 여러 화학 반응 때문이다. 이 과정을 통해 생마늘에 없던 기능성 물질이 생성된다. 생마늘과 흑마늘은 맛이 다르다. 흑마늘은 생마늘의 매운맛과 자극성은 없어지고, 단맛과 새콤한 맛이 난다. 위가 약한 사람이 생마늘을 먹으면 간혹 부작용이 있지만, 흑마늘은 그렇지 않다. 흑마늘은 생마늘에 비해 페놀화합물과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높다.
Info 3 >> 마늘 구입 및 보관법
마늘은 윤기가 흐르고 알이 단단한 것을 고른다. 마늘 쪽수가 적고 짜임새가 알찬지 확인한다. 싹이 돋거나 썩은 부분이 있으면 구입하지 않는다. 먹고 남은 마늘은 망에 넣어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Info 4 >> 마늘의 효율적인 섭취법
마늘은 한국 요리에 빠져서는 안 될 식재료다. 주로 반찬, 양념 등에 사용하는데 향신료 역할을 톡톡히 한다. 마늘의 약효를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서는 생으로 먹는 것이 좋다. 그러나 굽거나 삶고, 절이거나 건조시켜 먹어도 약효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마늘을 가열하는 경우 장시간 굽거나 삶지 말고 살짝 조리한다. 간편하게 먹으려면 마늘 2~3통을 전자레인지에 3~4분 익혀 두 번에 나눠 먹는다.
Info 5 >> 마늘 섭취 시 주의점
몸에 좋은 마늘이지만 많은 양을 오랜 기간 먹는 것은 좋지 않다. 《본초강목》에는 ‘마늘을 오래 먹으면 간과 눈을 상하게 한다’고 나와 있다. 마늘 섭취량은 특별히 정해져 있지 않지만, 성인은 하루 2~3쪽, 유아는 하루 4분의 1쪽이 적당하다. 생마늘에 들어 있는 알리신 성분은 위벽을 자극해 헐게 할 수 있으니, 위가 약한 사람은 섭취량을 줄이고 공복에 생으로 먹지 않는다.
Info 6 >> 마늘 섭취 후 냄새 제거법
마늘처럼 향이 강한 음식을 먹었을 때는 녹차를 마신다. 녹차에 들어 있는 플라보노이드가 마늘의 휘발성 성분에 의해 냄새 나는 것을 방지한다. 우유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우유의 아미노산이 마늘의 휘발성 성분과 결합해 입냄새를 없앤다.
Recipe 1 >> 마늘장아찌소스돼지고기구이
재료 (4인분) 연근(10cm) 1개, 우엉(20cm) 1개, 시금치 200g, 돼지고기 목살 400g,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말린 고추 2개, 마늘 4알, 식용유 2큰술, 마늘장아찌 10알, 마늘장아찌 국물 4큰술
만들기 1 연근은 깨끗이 씻어 0.5cm 두께로 썰고, 우엉은 깨끗이 씻어 어슷썬다. 시금치는 깨끗이 씻어 밑둥을 없앤다.
2 돼지고기 목살은 1cm 두께로 도톰하게 썰어 ×자로 칼집낸 뒤, 소금과 후춧가루를 뿌려 10분 동안 재운다.
3 말린 고추는 어슷하게 자르고, 마늘은 도톰하게 썬다.
4 식용유 두른 팬에 말린 고추와 마늘을 넣고 중간 불에서 볶다가, 마늘향이 나면 불을 세게 한 뒤 돼지고기를 넣고 양쪽 겉면을 익힌다.
5 돼지고기의 겉면이 익으면 불을 약하게 줄이고 뚜껑을 덮은 뒤 속까지 부드럽게 익힌다.
6 ⑤의 돼지고기가 다 익으면 꺼내고, 팬의 기름기를 제거한 뒤 연근과 우엉, 시금치를 넣고 볶는다.
7 마늘장아찌와 마늘장아찌 국물을 곱게 갈아 곁들인다.
Recipe 2 >> 연어마늘덮밥
재료(4인분) 훈제연어 10개, 애호박 1/3개, 마늘 10알, 식용유 약간, 말린 새우 1컵,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발사믹식초 4큰술, 설탕 1작은술, 잡곡밥 4공기
만들기 1 훈제연어는 길이로 반을 잘라서 달군 팬에 넣어 한쪽만 노릇하게 익힌다.
2 애호박은 반달모양으로 썰고, 마늘은 저며 썬다.
3 식용유 두른 팬에 마늘을 넣고 중간 불에서 볶다가, 마늘향이 나면 애호박과 건새우를 넣고 골고루 볶으면서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4 발사믹식초와 설탕은 냄비에 넣어 설탕이 녹을 때까지 한소끔 끓인다.
5 그릇에 밥을 담고 익힌 연어와 마늘, 애호박, 건새우를 골고루 올린 뒤 발사믹소스를 뿌린다.
Recipe 3 >> 호박잎대구찜
재료(4인분) 마늘 20알, 대구살(부침용) 12장, 후춧가루 약간, 호박잎 12장, 매실청 2큰술
만들기 1 마늘은 곱게 다져 찜통에 찌고, 부침용 대구살은 후춧가루를 뿌려 재웠다가 손가락 굵기로 썬다.
2 넓게 깐 호박잎 위에 찐 마늘과 대구살을 올린 뒤, 양 옆을 접어 돌돌 만다.
3 김이 오른 찜통에 ②를 넣고 20분 동안 찐 뒤 반으로 썬다.
4 그릇에 대구찜을 담고 매실청을 곁들인다.
Cooking Tip 호박잎뿐 아니라 머위잎으로 싸도 맛있다.
Recipe 4 >> 마늘소스냉채
재료(4인분) 양상추잎·양배추잎 4장씩, 빨강·노랑 파프리카 1/2개씩, 미나리 10줄기, 닭가슴살 2조각, 마늘 2알
소스재료 마늘 4알, 식초 4큰술, 꿀 2큰술, 소금 1/2작은술
만들기 1 양상추와 양배추, 파프리카는 곱게 채썰고, 미나리 줄기는 끓는 물에 데쳐 5cm 길이로 썬다.
2 냄비에 닭가슴살을 넣고 자작하게 물을 부은 뒤 마늘을 넣고 푹 삶는다. 냄비째 차가운 얼음물에 넣어 식힌 뒤 닭가슴살을 낱낱이 찢는다.
3 소스에 들어가는 마늘은 곱게 다져 닭가슴살 삶은 물 4큰술과 식초, 꿀, 소금을 섞어 차갑게 보관한다.
4 그릇에 채썬 채소와 미나리, 닭가슴살을 보기 좋게 올린 뒤 냉채 소스를 붓는다.
/ 취재 김민정 헬스조선 기자 minjung@chosun.com
사진 조은선 헬스조선 기자 cityska@chosun.com
사진 차병곤(스튜디오100)
요리 문인영(101recipe, 어시스트 김가영)
도움말 문인영, 신정혜(남해마늘연구소 선임연구원)
마늘 파워! 어떻게 먹어야 제대로 효과를 볼수 있을까?
마늘은 냄새를 제외하고 100가지 이로움을 준다는 의미에서 ‘일해백리(日害百利)’ 식품으로 불린다. 예부터 ‘마늘이 있는 식탁은 약국보다 낫다’는 말도 있다. 마늘은 기본 양념재료이기도 해 우리 식탁에 매일 오르는 친근한 식재료다. <단군신화>에 곰이 100일 동안 마늘과 쑥을 먹고 사람이 되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으로 보아 그 역사를 짐작할 만하다. 생마늘, 흑마늘, 마늘식초, 마늘즙 등 다양한 마늘 활용 건강식품이 출시되고 있다. 정확한 마늘 효능과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은지 알아봤다.
◆ 항암작용부터 치매예방까지
자연에서 난 먹을거리는 모두 몸에 좋다. 마늘 역시 꾸준히 섭취하면 몸에 무척 좋다. 하지만 정작 어디에 어떻게 좋은지는 잘 알지 못한다. 2002년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건강식품인 마늘의 효능부터 알아보자.
강력한 항균작용을 한다
여름에 마늘을 많이 먹으면 좋은 이유는 항균작용 때문이다. 마늘은 식중독을 유발하는 황색포도상구균·연쇄구군·대장균·비브리오균·장염균 등을 사멸시키고, 폐렴균과 아구창캔디다균 에도 항균효과가 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위암 유발균인 헬리고박터 파이로리균에도 항균작용을 한다. 마늘은 기생충 구제 효과도 있는데, 선충·요충·구충을 죽이는 효과가 있으며, 고대 이집트·그리스·로마·인도·중국 등에서 기생충 예방약으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혈관 질환을 치유한다
마늘은 고지혈증, 동맥경화, 고혈압 등 혈관 질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질 농도를 감소시켜 혈행개선 효과를 보이기 때문이다. 이 사실은 수많은 연구를 통해 증명됐다. 1975년 이후 2002년까지 세계 곳곳에서 실시된 마늘 임상시험 결과를 보면 마늘분말을 4~16주간 먹은 사람의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11~26% 낮아졌다. 마늘은 영양물질이 많은 대신 콜레스테롤이 없고, 간에서 지방을 만드는 효소 활동을 막아 콜레스테롤 합성을 저해하는 작용을 한다. 다른 음식을 통해 몸에 들어온 콜레스테롤을 배설시켜 주는 효과도 있다. 고기를 먹을 때 마늘을 함께 먹으면 좋은 이유다.
당뇨병 식이요법에 효과적이다
식이요법은 당뇨 관리에서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치료법이다. 마늘은 혈당을 떨어뜨리는 데 도움이 되는데, 마늘의 알리신이 체내 비타민B6 와 결합해 췌장 세포기능을 활성화시키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인슐린 분비가 원활해져 포도당 사용이 늘어난다. 또 알라신이 비타민B1과 결합하면 일반 비타민B1보다 포도당 사용을 더 많이 하게 된다.
항암작용을 한다
마늘은 암세포가 늘어나는 것을 막고, 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마늘 성분 중 유기성 게르마늄, 셀레늄 등이 암 억제와 예방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의대 장자준 교수는 마늘이 간암과 위암, 폐암 발생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쥐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의 마늘 성분 분석에 따르면 마늘에 위암·폐암·유방암 등 암세포를 죽이는 효과가 있다. 현재까지 마늘은 식도암, 대장암, 유방암, 피부암, 구강암, 간암, 위암, 폐암 등에 효능이 입증되었다. 마늘 항암 성분은 수입산보다 국내산에 56배 더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매를 예방·치료한다
치매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신경세포 생존과 재생을 촉진하는 효능을 지닌 약물이나 식품 섭취가 필요하다. 신경세포 생존과 재생 촉진 작용에는 숙성마늘 추출액, 알리신(Allixin), S-알릴 (S-allyl) 화합물이 효과적이며, S-알릴시스테인(S-allylcysteine)은 뇌혈관성 질환과 신경세포 퇴행 변성 질환에 유효하다는 보고가 있다. 마늘은 이 밖에도 항산화 작용, 체력증강과 피로해소, 스트레스 해소와 생체리듬 조절, 면역력 강화, 무좀 치료 등에 효과가 있다. 혈액이 응고되는 성질을 늦추는 효능이 있어 심장병과 뇌경색 예방에 좋다. 반면 위궤양이나 수술 등 출혈 위험이 있는 경우 혈소판 지혈 작용을 억제해 지혈을 늦출 수 있으므로 먹지 않는다.
◆ 생마늘이 좋을까? 흑마늘이 좋을까?
마늘을 먹는 방법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다. 생마늘만 몸에 좋고, 마늘을 양념으로 쓰거나 조리해 먹으면 효과가 사라진다는 이야기도 있다. 반대로 익혀 먹어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마늘은 요리에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 세계 여러 나라 요리에 쓰인다. 마늘은 특히 한식에 빠지지 않는 식재료다. 끓이고, 굽고, 식초에 절이거나 숙성시키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해 먹는다. 구운 마늘, 흑마늘, 마늘식초, 마늘즙 등 건강식품 종류도 다양하다.
생마늘과 익힌 마늘, 어떤 것이 좋은가?
마늘은 생으로 먹으면 매운맛을 내는 알리신 성분을 직접 섭취할 수 있다. 하지만 알리신은 자극성이 강해 위장에 들어가면 장벽 손상을 일으켜 위 점막에 출혈이 일어나기도 한다. 위가 약한 사람은 생마늘 섭취량을 줄이고, 공복 시 생으로 먹지 않는다. 마늘을 너무 많이 장기간 먹는 것도 좋지 않다.《본초강목》에는 ‘마늘을 오래 먹으면 간과 눈을 상하게 한다’고 나와 있다. 마늘 섭취량은 특별히 정해져 있지 않지만, 성인은 하루 2~3쪽이 적당하고, 고령자는 보통 성인의 절반 정도 섭취하면 된다.
일부에서는 마늘을 양념으로 쓰거나 조리해 먹으면 효과 없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생으로 먹는 것만 좋다고 할 수 없다. 조리하거나 익히는 과정에서 인체에 유익한 화학물질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굽거나 삶고, 절이거나 건조시켜 먹어도 약효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가열할 때는 장시간 굽거나 삶지 말고 살짝 익힌다. 간편하게 먹으려면 마늘 2~3통을 전자레인지에 3~4분 익혀 두번에 나눠 먹는다.
마늘장아찌와 마늘초절임도 좋은가?
마늘은 가까이 두고 매일 먹는 것이 좋다. 가정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마늘 저장식품은 마늘장아찌와 초절임이다. 마늘장아찌는 익히지 않고도 마늘 효과를 유지하는 조리방법이다. 생마늘이 효능면에서 우수한 것은 사실이지만 자극성이 강한 것을 감안하면 영양학적으로 생마늘과 유사한 것이 마늘장아찌다. 마늘장아찌는 설파이드 성분 함량이 생마늘보다 많다. 설파이드는 디알릴설파이드·디알릴디설파이드·디알릴트리 설파이드 등으로 다양한 형태인데, 암과 혈관 질환 등에 효과가 좋다. 마늘은 소금·식초·설탕·꿀·된장·술 등 다양한 재료에 절여 먹을 수 있다. 마늘초절임은 마늘 독성과 냄새를 제거할 수 있어 좋다. 마늘에 식초를 붓고 10여 일 동안 숙성 시킨 후 식초를 따라버리고, 새로운 식초를 다시 부은 후 10여 일 지나 먹는다.
흑마늘·마늘진액·마늘식초, 생마늘보다 좋은가?
생마늘과 흑마늘의 큰 차이점은 맛이다. 흑마늘은 생마늘의 매운맛과 자극이 없고, 단맛과 새콤한 맛이 강하다. 생마늘은 위가 약한 사람이 먹었을 때 간혹 부작용이 있지만, 흑마늘은 그렇지 않다. 흑마늘은 생마늘에 비해 페놀화합물과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높다. 생마늘을 열처리하고 숙성시키면 검은색 흑마늘이 된다. 갈변 반응을 포함한 여러 화학 반응 때문이다. 이 과정을 통해 생마늘에 없던 기능성 물질이 새롭게 생성된다. 흑마늘은 통마늘, 농축액, 환, 음료 등 다양한 제품이 시중에 판매된다. 흑마늘 진액은 마늘 맛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이 먹기 좋다. 흑마늘 제품 중 효과가 가장 뛰어난 건 농축액이다. 흑마늘 농축액은 체내 흡수가 빠르다. 인체에 빨리 흡수되도록 몇 가지 약재를 첨가해서 가공하기 때문이다. 흑마늘은 생마늘을 숙성시킨 것이기 때문에 먹으면 안 되는 사람은 없다. 단, 흑마늘 농축액을 만드는 과정에서 대추 농축액을 첨가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추 농축액은 인공 당은 아니지만 당분이 많으므로 당뇨병이 심한 사람은 흑마늘 농축액 복용을 금하는 것이 좋다.
마늘 진액은 특유의 매운맛을 제거하고, 마늘에 함유된 고유 당분을 추출한 것으로 하루 2~3팩 가볍게 마시기 좋다. 규칙적인 유산소운동을 하면서 함께 섭취하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마늘식초는 마늘의 주성분인 알리신을 이용해 발효한 후 10년 이상 저온 장기 숙성에 의해 부드럽게 중화시켜 마늘 특유 냄새를 없앤 알칼리성 식품이다. 하루 한 잔 이상 물과 희석해 마시거나, 조리시 첨가하면 요리 맛이 좋아진다. 마늘은 건강에 이로운 것이 사실이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인증한 건강기능식품은 아니다. 감초, 가시오가피 등과 함께 전통적으로 건강에 좋다고 여겨 꾸준히 섭취하는 건강보조식품이다. 따라서 마늘의 효능을 무조건 맹신하는 것은 좋지 않다.
질환과 목적에 따라 섭취법 달라
식사 시 마늘을 꾸준히 섭취하면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하루 세끼, 식사할 때마다 1쪽 또는 반쪽씩 꾸준히 먹는다. 생마늘은 역효과가 있으므로 익혀 먹는다. 혈관질환자는 아침저녁으로 익힌 마늘을 1쪽씩 먹는다. 3개월간 꾸준히 먹으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내려간다. 고혈압 환자는 아침저녁으로 익힌 마늘을 1쪽씩 먹는다. 생마늘 1쪽을 곱게 갈아 물에 타 마셔도 되고, 매운맛에 예민한 사람은 마늘장아찌를 먹는 것도 방법이다. 당뇨병 환자는 밥 먹을 때마다 비타민C를 200mg 이상과 익힌 마늘을 1쪽씩 먹는다. 운동을 병행하면 더욱 좋다. 간 질환자는 마늘장아찌나 익힌 마늘을 아침저녁으로 1쪽씩(하루 2쪽) 먹는다.
Plus Info 마늘 냄새, 어떻게 없앨까?
마늘처럼 향이 강한 음식을 먹었을 때는 녹차를 마신다. 녹차에 들어 있는 플라보노이드가 휘발성인 마늘 성분 냄새를 방지한다. 양치질로 마늘 냄새를 없앨 때는 혀의 위와 아랫부분을 닦는다. 땅콩, 껌, 우유, 김 등을 먹는 것도 도움된다.
/ 취재 박지영 헬스조선 기자 parkjy@chosun.com
사진 조은선 헬스조선 기자 cityska@chosun.com
도움말 신정혜(남해마늘연구소 선임연구원),이지현(아주대학교병원 영양팀 영양사)
참고서적 《마늘, 내 몸을 살린다》(한언출판사)
6월5일 ‘넝굴째 굴러온 당뇨건강식’ 이벤트
당뇨인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한 ‘넝굴째 굴러온 당뇨건강식’ 이벤트가 6월 5일, 압구정 현대백화점 토파즈홀 4층에서 오후 2시부터 100분간 개최된다.
사단법인 한국당뇨협회와 헬스조선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전 KBS 아나운서, 김병찬씨의 사회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건강닥터 홍혜걸 박사의 ‘당뇨환자의 건강한 여름철 나기 비법’ 강좌가 열린다. 또한 요리 연구가 이보은 선생의 ‘시원한 여름 음료 레시피’ 강좌를 통해 여름철 당뇨 걱정 없이 시원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건강 음료 만들기 방법이 공개된다.
이번 ‘넝굴째 굴러온 당뇨건강식’ 이벤트는 무료로 혈당을 체크해 드리는 코너, 시원한 냉커피와 아사이베리쥬스를 마음껏 드실 수 있는 ‘웰컴투 시식월드’ 등이 준비돼있다. 또한 ‘깨알웃음 서바이벌 퀴즈시간’과 경품 추첨 시간을 통해 캡슐 커피메이커, 건강자전거, 혈당측정기, 영화관람권 등 푸짐한 선물을 나눠준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탈부착 핸드폰 액정 클리너와 여름 음료 레시피북이 제공된다.
당뇨인 뿐만 아니라,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넝굴째 굴러온 당뇨건강식’ 이벤트는 헬스조선닷컴(http://health.chosun.com/event/EventForm20120518.jsp)을 통해 사전 신청이 가능하다.
이다해 밥상 공개, "어머니가 차려준 건강식…"
- ▲ 사진 – 이다해 트위터
트위터를 통해 공개된 배우 이다해의 밥상이 화제다.
이다해는 지난 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새해 첫날 엄마한테 받은 밥상. 덕분에 따듯한 하루가 될 듯. 힘내서 촬영 잘하고 오겠습니다! 효도하는 2013년 되시길 바랍니다. 새해 모두 파이팅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밥상에는 미역국과 각종 전이 올려져 있었다.
미역국은 여성 건강에 좋아 산모들이 산후 먹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요오드 성분이 많아 출산할 때 잃어버렸던 혈액을 보충하고 탁해진 혈액을 맑게 해준다. 또, 흡수가 잘 돼 위의 기능이 떨어진 산모에게 안성맞춤이다. 이외에도 젖의 분비를 도와주고 부종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이다.
그러나 미역국을 오랫동안 먹을 필요는 없다. 보통 “출산 후 미역국은 삼칠일”이라는 속설이 있다. 약 3주 정도 되는 기간은, 태반이 떨어져 나온 자리에서 자궁 내막이 재생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몸에 좋은 미역국을 오래 먹으라는 의미이다.
속설만 믿고 3주 간 하루 세끼를 똑같은 미역국으로 먹다보면 질릴 수 있다. 이때는 부재료를 활용해 국의 맛을 바꾸는 게 좋다. 국거리 재료에 따라 홍합, 쇠고기, 사골을 이용해 미역국을 끓여 다양한 맛과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한다.
이중, 홍합은 하복부 응어리가 뭉치면서 냉기가 도는 산모들에게 좋다. 미역에 홍합을 넣으면 같은 해산물이라 음식도 담백하고 깔끔해서 산모의 식욕을 돋운다. 단백질이 모자라거나 임신중독증 때문에 소변으로 단백질이 빠져나오는 산모라면 쇠고기·사골 미역국을 먹는다. 산모는 뼈가 많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멸치 미역국을 먹어도 좋다.
아이를 위한 '영양 만점' 겨울 건강식3
겨울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은 방학이지만 쉴 틈이 없다. 학원, 과외 등 학업에 열중하다보니 자칫 건강관리는 소홀해지기 쉽다. 특히, 요즘 청소년들은 삼삼오오 모여 패스트푸드 등 인스턴트식품을 즐기는데 이는 영양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겨울방학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두루 갖춘 건강 음식 세 가지를 소개한다.
◇단백질 보충을 위한 돼지고기 주물럭
- ▲ 사진=선진제공
돼지고기는 방학에도 과외수업 등으로 지친 청소년들에게 체력보충 역할을 한다. 돼지고기의 단백질은 각종 조리에도 손실되지 않고 체내흡수율이 뛰어나 소화가 잘 된다. 선진식육연구센터 문성실 박사는 “우리 몸을 형성하고 있는 근육, 뼈, 내장, 피부, 털, 치아 등 모든 기관들은 단백질로 만들어진다”며 “한창 새로운 세포를 구성하는 성장기에는 필수아미노산 조성이 우수한 돼지고기와 같은 식품이 좋다”고 말했다.
▷돼지고기 주물럭 만드는 방법
⓵ 돼지고기 뒷다리살 600g을 준비하고 핏기는 키친타올로 제거한다. 고구마 반개, 양파 반개, 당근 반개를 한 입에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⓶ 고추장 3큰 술, 설탕 1작은 술, 간장 1큰 술, 물엿 1큰 술, 참기름 1작은 술, 청주 3큰 술, 후추 약간을 섞어 주물럭 양념장을 만들고 고기와 채소에 양념이 깊이 베도록 하루 정도 재워둔다.
⓷ 프라이팬을 센 불에 달군 상태에서 재료의 표면을 먼저 익힌 후, 약한 불로 조절해 양념이 타지 않도록 고기의 속까지 볶는다.
◇'바다의 우유' 굴로 만든 굴튀김
- ▲ 사진=헬스조선 DB
굴에는 타우린이 풍부해 뇌 기능 활성화에 좋다. 굴 100g에는 1130㎎의 타우린이 들어 있는데 이는 에너지음료 한 병에서 얻을 수 있는 타우린 양과 비슷하다. 또한 DHA가 풍부해 두뇌활동을 촉진시켜 한창 학업에 열중하는 성장기 청소년이 먹기에 제격이다.
▷굴튀김 만드는 방법
⓵ 싱싱한 굴 200g에 청주 반 큰 술, 간장 반 큰 술, 다진 마늘 약간을 넣고 버물려 냄새를 없앤 후 밀가루, 달걀, 빵가루 순서로 튀김옷을 입힌다.
⓶ 180도로 달군 기름에 넣어 굴을 속까지 익히고 튀김옷이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튀긴 후 건져내 기름기를 뺀다.
⓷ 굴튀김이 느끼하면 케첩이나 겨자소스를 곁들인다.
◇ 뽀빠이처럼 튼튼하게 만드는 시금치전
- ▲ 사진=조선일보 DB
시금치에는 칼슘과 철분, 요오드 성분이 풍부해서 성장기 어린이, 청소년에게 특히 좋다. 또한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으로 눈 건강이 나빠진 경우가 많은데 이 때 시금치 속 베타카로틴은 눈 건강 회복에 효과적이다.
▷시금치전 만드는 방법
⓵ 손질한 시금치 100g을 뜨거운 물에 데쳐 낸 후 찬물에 헹궈 물기를 짜내고 오징어 1마리와 슬라이스 치즈 2장 양파 반 개 그리고 데친 시금치를 잘게 썬다.
⓶ 계란 3개를 풀어 부침가루 반 컵, 다진 파 2큰 술, 다진 마늘 1작은 술과 재료를 섞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다.
⓷ 프라이팬에 기름을 둘러 먹기 좋은 크기로 반죽을 한 수저씩 떠서 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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