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 살기가 점 점 더 어려워 지는 세상 예전 만큼 행복감을 갖는 것은 자꾸 어려운 세상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
경제적 여유가 있어서 가족이 보고 싶을 때 바로 볼 수 있는 아버지는 독수리아빠,
해외 유학을 보낼 수 없는 형편 이여서 강남에 오피스텔 세 얻어 아내와 자식만 강남으로 보낸 아빠는 참새 아빠란다.
등골이 휘어 지도록 일해도 아내와 아이에게 다 주고 가족 한번 만나러 갈수도 없는 아빠는 팽귄 아빠이고,
부인과 자녀를 유학 보내고 명절이나 휴가 등 일년에 한 두번 만나러 가는 아빠를 기러기 아빠라고 했는데 이것은 이제 옛날 이야기 라고도 한다.
옛날에 소 팔아 자식 대학 보내던 시절에 대학을 우골탑이라고 상아탑 이라는 말을 빗대어 했었다,
요즈음은 부모에 등골을 빼서 보낸다는 뜻에서 등골 탑이라고 한단다.
그 외에 또 대전 동 아빠라고 있는데 자녀는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초등학교 보내고 싶어 대치동에 전세 얻어 보낸 아빠라고 한다.ㅎ
이 이야기는 현대판 맹모 삼천지교 라는 제목으로 연합 뉴스에 있었는 글을 읽고 쓴 글이다.
덧붙여 말하면 나 같은 사람 맨날 밥 먹고 노는 사람은 장노라고 교회의 장노가 아니고 늘상 논다고 장노라고 하고 내 아는사람 한 사람은 자칭 장노 클럽 회장 이라고 한다.
‘장’ 이라는 장은 경상도에서 쓰는 말인데 항상과 같은 말이다.
또래 친구나 손 아래가 술만 먹으면 개구쟁이 짓 하는 것 보고 경상도 말로 ‘글마 장 그렇지머…’ 라고 한다 그 장이다.
이야기가 딴 데로 갔다 이토록 살면서 얻는 것은 무엇일까?
그렇게 키운 자식은 과연 행복하고 앞으로 즐거운 삶을 살수 있을까?
조류의 생태라고 어렵게 조사하고 사진 찍고 해서 간혹 TV에서 보여주는 것 보면 인간도 별로 다를 것 없다.
알을 서너 개 낳아서 부화 시킬려고 배 쫄쫄 골아가면서 수십 일을 품고 부화가 되면 수십 km씩 날아다니며 작은 벌레들 물어다가 골고루 먹여 키워서 나는 법 가르키고 먹이 사냥 하는 방법 가르키고 애써 키운다.
그래서 다 큰놈들은 어디론가 날아가서 살고 늙은 어미는 거들떠 보지도 않아 쓸슬히 죽어가는 것을 보았더니 인간도 별로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고 좀 서글퍼 진다,
내야 다 늙었으니 이제 얼마 안 있으면 되겠지만 갑자기 내 아들 생각이 나고 그 놈 얼굴이 눈앞에 어른거린다.
한달 열심히 틀에 갇힌 생활로 벌어서 월급은 며느리 통장으로 들어가고 용돈 타서 친구 만나야 하고 토요일 일요일 휴무라 하지만 편히 쉬지도 못하고 그날은 아이와 아내에게 봉사해야 하니 얼마 전 놀토 없던 그 시절보다 더 좋을 것도 없는 것 같고 사는거 즐겁지 않을 것 같다.
해가 가고 세월이 지날수록 사는 것도 어려워지고 부모 자식간의 친밀감도 희박해지고 형제가 있어도 일년이 지나도 얼굴 보지 못하는 사람도 많고 아예 형제가 없는 사람도 있어서 더 외롭게 살아야 하고 국가관 사회 관념 그리고 가족관념도 희박해지는 그래서 행복이라는 감정은 어떤 것인지 잘 느끼지 못 하는 세상으로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요즈음 흔히 쓰이는 말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하는 말도 있다.
그러지 말고 걸어 다니는 사람은 다 가지고 있는 전화기, 자주 전화 해서 너 요즈음 어떻냐 고 연락해도 될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