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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혈관이 늙는만큼 늙는다

죽향 2012. 12. 21. 21:49

 

사람은 혈관이 늙는만큼 늙는다

 

  혈관의 노화는 여러 가지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켜 결국 자기 수명을 다하지 못하게 한다. 혈관의 노화는 성기능, 뇌기능 등 우리 몸의 여러 가지 기능을 떨어뜨려 신체의 노화를 촉진시킨다. 그래서 노화방지 관리자들은 혈관의 나이가 곧 몸의 나이이며 모든 사람들은 혈관이 늙는 만큼 늙는다고 이야기하곤 한다. 외모로 보이는 나이보다 신체 내부의 나이가 더 중요하며 그중에서도 혈관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노화 방지란 곧 혈관의 노화방지 라는 말이 있다. 실제로 노화방지 클리닉에서 혈관의 노화를 막고 젊게 유지하는 치료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혈관 노화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은 협심증과 심근경색과 같은 심장 질환과 뇌경색, 뇌출혈 등의 뇌혈관 질환이다. 이런 병들은 돌연사를 일으킬 수 있고 목숨을 건진다 해도 중증장애를 수반한다. 중증 급성 질환 이외에 뇌의 미세 혈관 손상으로 인한 만성적인 뇌세포 손상과 기억력 감퇴, 음경으로 가는 혈관 손상으로 인한 발기부전 모두 혈관의 노화 때문에 발생한다. 혈관도 다른 장기와 마찬가지로 노력 여하에 따라 젊게 관리할 수 있다. 혈관을 젊게 유지하려면, 먼저 혈관 노화를 촉진시키는 요인들을 알고 이를 피해야 한다.

 

  

 

  혈관 노화를 촉진시키는 요인들

- 흡연이다.

  흡연자는 비 흡연자보다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위험이 60~70% 높다. 특히, 30대 후반에서 50대 전반 사이에 돌연사의 원인이 되는 심근경색의 위험은 흡연자가 비 흡연자보다 2~3배 높다. 담배를 피우면 혈류량이 감소하여 심장 근육에 혈액이 부족한 상태가 되고 이는 심근에 산소부족 상태를 일으킨다. 흡연은 혈액을 굳게 하는 혈소판 응집 능력을 증가시켜 손상된 혈관 벽에 쉽게 혈소판이 들러붙게 된다. 들러붙은 혈소판에서 강력한 혈관수축제가 분비되어 심근의 혈류량을 급격히 감소시킨다. 담배를 피울 때 생기는 일산화탄소는 헤모글로빈 친화력이 산소보다 커서 산소를 몰아내고 헤모글로빈과 결합한다. 결국 세포에 산소공급이 잘 되지 않아 세포는 약한 빈혈상태가 되면서 기능이 저하된다. 말초혈관이 수축되고 혈관이 막혀 폐쇄성 동맥경화증이나 손발 끝까지 혈액이 잘 통하지 않게 되는 버거씨병을 일으킨다. 버거씨병은 진행정도에 따라 심하면 손발을 잘라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거의 흡연자에서 생긴다. 흡연은 또한 만성질환과 노화의 원인이 되는 유해 활성산소를 많이 만든다. 이 유해 활성산소는 특히 혈관 내벽을 손상시켜 동맥경화를 일으킨다. 흡연은 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제마저 파괴해 이중으로 혈관 노화를 촉진시킨다.

-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이다.

  심혈관계 질환 중 가증 흔한 고혈압은 혈관의 탄력을 약화시키는 주범 중의 하나이다. 고혈압이 있으면, 혈관에 계속 높은 압력이 가해지고 그것이 오래 지속되면, 혈관 내벽에 손상을 주게 된다. 혈관벽이 손상되고 아물었다가를 반복하면, 혈관이 딱딱해지는데 이것이 바로 동맥경화증이다. 고혈압 환자 중에 혈압 약을 한번 복용하기 시작하면 평생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아예 먹지 않는다고 하는 분들도 있다. 매우 어리석은 생각이다. 혈압 약을 복용하면서 발생하는 부작용과 금전적, 시간적 비용보다 혈압 약을 복용하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혈관 노화로 인한 손실이 훨씬 크다. 체내 지방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혈액 내에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수치가 높은 고지혈증도 혈관을 노화시킨다. 혈액 속에 나쁜 콜레스테롤이 많으면 녹슨 파이프 내부에 찌꺼기가 끼듯 상처가 생긴 혈관벽에 콜레스테롤 덩어리가 달라붙어 혈관이 자꾸 좁아지고 딱딱해진다. 그렇게 되면 혈관은 탄력을 잃고 결국에는 혈액순환에 장애가 일어나게 된다. 당뇨병은 혈관을 노화시키는 대표적인 질병인데, 모세혈관에 손상을 주어 혈액순환 장애를 초래한다

- 스트레스이다.

  스트레스는 혈압을 올리고 동맥을 수축시킨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올려 혈액이 쉽게 응고되게 하는 등 혈관 노화를 촉진한다. 스트레스는 혈관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많이 만들고 스트레스에 반응해 분비되는 각종 스트레스 호르몬들도 활성산소의 생성을 증가시켜 혈관노화를 촉진한다.

- 과음이다.

  적당한 음주는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오랫동안 하루에 5잔 이상씩 마시면, 심장근육이 약해져 심하면 알코올성 심근증에 걸릴 수 있다. 장기간 폭음을 하면 혈액에 중성지방이 많아져 고혈압, 심장병, 뇌동맥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 과도한 알코올은 동맥, 특히 뇌동맥을 심하게 확장시켜 동맥에 손상을 주고 뇌동맥경화를 일으키므로 뇌출혈이나 뇌경색에 걸리기 쉽다. 1인당 알코올 섭취량이 세계에서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망원인 2위가 뇌혈관 질환이라는 사실은 무심히 지나칠 수 없다.

- 비만, 복부비만이다.

  비만은 혈관을 노화시키는 요인 중의 하나이다. 그중에서도 복부비만이 문제이다. 복부비만은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으로 나눌 수 있다. 피하지방은 피부 바로 밑에 있어 허리나 배를 잡을 때 손으로 잡히는 것이 바로 지방이다. 보기에 좋지 않아서 그렇지 건강에 큰 위협이 되진 않는다. 하지만 복강 내 장기 사이에 끼어 있는 내장지방은 해로운 물질을 분비하거나 혈액으로 바로 녹아 들어가 당 대사나 지질대사에 이상을 일으키고 동맥경화를 일으켜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관상동맥 질환 등의 원인이 되고 혈관을 노화시킨다.

 

  

 

  생활 속에서 혈관 노화를 막는 방법

  젊은 혈관은 혈관 내벽이 깨끗하고 직경이 커서 혈액 흐름이 원활하다. 따라서 심하게 운동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아 혈압이 올라가도 말랑말랑하게 유지하고 있어 높은 압력에 잘 견딘다. 반면 노화된 혈관은 마치 오래된 쇠파이프 내부에 녹이 슬고 찌꺼기가 끼듯 혈관 내벽에 콜레스테롤과 혈전이 플라그를 형성하여 직경이 좁아져 있다. 말랑말랑하던 혈관은 노화가 진행되면서 점차 딱딱해진다. 이런 상태를 동맥경화증이라고 한다. 또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경화증이 생겨 심장 근육이 요구하는 혈액량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것이 협심증이다. 관상동맥이 막혀 심장 근육이 죽는 것을 심근경색, 뇌혈관이 막혀 뇌세포가 죽으면 뇌경색, 뇌혈관이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터지면 뇌출혈이다. 최근에는 동맥경화도를 검사할 수 있는 장비가 개발되어 간단하게 동맥이 경화 정도를 측정할 수 있게 됐다. 40대 이상 연령대에는 동맥경화 정도를 자주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

 

 

 

- 올바른 식습관

  싱겁게 먹는다. 설탕의 섭취를 줄인다.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생선을 먹는다.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는다. 커피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를 지나치게 마시지 않는다. 혈액순환에 좋은 식품을 먹자. 콩을 많이 먹자.

 

 

 

- 운동하는 습관

  운동은 심장과 혈관을 튼튼하게 하며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심혈관계 위험을 줄이려면 하루에 30~60분 정도의 유산소 운동이 적당하다. 여의치 않을 경우, 1주일에 1시간~1시간 30분만 운동을 해도 수축기 혈압은 12mmHg, 이완기 혈압은 8mmHg 정도가 내려간다. 매일 하기 힘들다면, 일주일에 두세번이라도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자.

 

 

 

- 기타

  혈관에 좋은 식품을 섭취하고 혈관에 좋은 비타민과 미네랄, 항산화제를 복용하며 와인을 1일 1~2잔 마시자. 그리고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성장호르몬 요법도 노화가 진행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김광석-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