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도담삼봉(丹陽 島潭三峰)」은 절경이 특이하고 아름다워 단양팔경 중 으뜸으로 손꼽히며 단양군수를 지낸 이황을 비롯하여 황준량, 홍이상, 김정희, 김홍도, 이방운 등이 많은 시와 그림을 남긴 곳이다. 이곳에는 조선시대 개국공신인 정도전 탄생에 관련한 설화가 전해 내려오는데 정도전은 자신을 삼봉이라 자호할 정도로 이곳을 사랑했다고 전한다. 도담삼봉은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이 만들어낸 원추 모양의 봉우리로 남한강이 휘돌아 이룬 깊은 못에 크고 높은 장군봉을 중심으로 세 개의 봉우리가 우뚝 솟아 그 형상이 기이하고 아름다우며 남한강과 어우러져 뛰어난 절경을 보여주고 있다.
요약설명
도담삼봉은 단양읍 초입의 남한강 상류 한복판에 솟아 있는 세 개의 봉우리를 말하며, 각각 남봉, 처봉, 첩봉이라 부른다. 이들 세 봉우리에는 다음과 같은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옛날에 남봉과 처봉은 금실 좋은 부부였다고 한다. 그런데 이들 사이에 아이가 없자 남봉은 첩봉을 얻어 아이를 가졌다. 아이를 가진 첩봉은 불룩해진 배를 남봉 쪽으로 내밀면서 뽐내자 이를 시기한 처봉이 남봉에게서 등을 돌려 앉았다. 이를 본 하늘님이 이들 셋에 영원히 움직일 수 없는 벌을 내려 봉우리가 되고 말았다고 한다.
가장 높은 봉우리인 남봉에는 정도전이 은거했다는 ‘삼도정’이란 육각 정자가 있으며,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은 자신 호를 삼봉이라 할 정도로 이곳을 사랑했다고 한다.
옛날 정선 어느 마을에 삼봉산이라는 산이 있었다. 한번은 마을에 비가 너무 많이 내려 삼봉산이 강물에 떠내려갔다. 마을사람들이 산을 찾으러 강을 따라 내려가다가 단양에서 멈춰선 삼봉산을 발견했다. 그런데 산의 대부분은 홍수에 씻겨 떠내려가 버리고, 그들이 발견한 것은 세 개의 봉우리뿐이었다. 그 후로 마을 사람들은 해마다 가을이면 단양군 매포면 도담에 가서 삼봉산의 산세를 꼬박꼬박 받았다.
그러던 어느 가을에도 정선의 마을사람들이 세금을 받으러 단양에 갔는데, 어린 정도전이 “우리가 삼봉을 떠내려 오라고 한 것도 아니요, 삼봉이 물길을 막아 오히려 우리 마을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아무 소용도 없고 피해만 주는 봉우리에 우리 마을이 세금을 낼 이유가 없으니, 필요하면 도로 가져가세요”라며 항변을 했다고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답변할 말이 없어 정선 마을사람들은 세금 받기를 포기하고 빈손으로 돌아갔다고 하며, 그 뒤로 단양은 세금을 내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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