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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따라 가는 인생

죽향 2011. 1. 23. 23:57

 

 인연따라 가는 인생

 

 

너무 좋아할 것도 너무 싫어할 것도 없다.
너무 좋아해도 괴롭고, 너무 미워해도 괴롭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고,
겪고 있는 모든 괴로움은, 좋아하고 싫어하는
이 두 가지 분별에서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늙는 괴로움도 젊음을 좋아하는 데서 오고,
병의 괴로움도 건강을 좋아하는 데서 오며,



죽음 또한 삶을 좋아함,
즉 살고자 하는 집착에서 오고,
사랑의 아픔도 사람을 좋아하는 데서 오고,



   

가난의 괴로움도 부유함을 좋아하는 데서 오고,
이렇듯 모든 괴로움은

좋고 싫은 두 가지 분별로 인해 온다.

 

좋고 싫은 것만 없다면 괴로울 것도 없고
마음은 고요한 평화에 이른다.

 

 

그렇다고 사랑하지도 말고,
미워하지도 말고. 그냥 돌 처럼
무감각하게 살라는 말이 아니다.

 

 

사랑을 하되 집착이 없어야 하고,
미워하더라도
거기에 오래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사랑이든 미움이든
마음이 그 곳에 딱 머물러 집착하게 되면
그 때부터 분별의 괴로움은 시작된다.

 

사랑이 오면 사랑을 하고,
미움이 오면 미워하되 머무는 바 없이 해야 한다.

 

인연 따라 마음을 일으키고,
인연 따라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집착만은 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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